◎정씨심복 오씨엄 청장 같은 빌라 살아/박 의원은 정덕일씨와 담건너슬롯머신 업계 대부 정덕진씨(53·구속)의 심복들과 정씨 형제의 비호세력으로 알려진 관련 인사들이 공교롭게도 강남의 특정지역에 「이웃사촌」으로 모여살고 있다.
서울 서초구 서초3동 호화빌라 3개동 15가구에는 정씨의 오른팔로 정·관계 로비창구 역할을 해온 박모씨와 담하나를 사이에 두고 또 다른 심복 오모씨(55·맘모스호텔 오락실 경영),정씨 형제로부터 1억5천여만원을 받은 혐의로 18일 검찰에 소환된 엄삼탁 병무청장(53·전 안기부 기획조정실장)이 살고 있다.
박씨의 집인 C빌라 202호는 C건설회사로부터 정덕진씨가 87년 분양받아 살다가 89년에 넘겨준 것으로 슬롯머신에 대한 검찰수사 착수직후 박씨가 해외로 도피,20여일전부터 비어있는 상태다.
정씨의 다른 심복 오씨는 정씨가 이 빌라에 살던 무렵인 87년에 바로 아래층 102호에 입주했다가 지금은 담하나 건너 A동 101호로 옮겨 살고 있다.
정씨의 비호세력으로 알려진 엄 청장도 90년 5월 B동 102호에 전세금 3억원을 주고 들어 왔다.
엄씨가 사는 빌라 바로 옆에는 전씨 형제로부터 받은 돈을 보태 샀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엄씨 소유의 고급 일식집 동경가든 건물이 자리잡고 있다.
엄씨가 이 호화빌라촌에 들어오게된 경위는 잘알려져 있지 않지만 정씨 형제로부터 돈을 받은 시점이 엄씨가 이사온 직후로 알려진 점으로 미루어 정덕진씨의 로비창구인 박씨,심복인 오씨 등이 이웃사촌으로 지내면서 정씨 형제와의 사이에 다리를 놓아 자연스런 유착관계를 형성했을 것으로 보인다.
세무조사 무마비조로 정씨 형제로부터 5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박철언의원도 덕일씨(44)가 살고 있는 서울 서초구 양재동 H빌라와 인접한 S빌라에 살고 있다.<이진동기자>이진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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