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상오 1시40분께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속칭 「미아리 텍사스」 골목에서 서울경찰청 제2기동대 21중대(중대장 윤성태경감) 2,3소대 소속 이종대수경(22) 등 의경 36명이 술에 취해 주점과 가게유리를 부수는 등 30여분간 난동을 부렸다.의경들은 또 항의하던 김정학씨(22·회사원) 등 시민 10여명을 구타,전치 2∼3주의 상처를 입혔다.
이들은 운동복 차림으로 고함을 지르고 주점이 밀집한 2백m 골목길을 떼지어 돌아다니며 주점 가게 창유리 1백여장과 인근 포장마차 의자를 부수고 주민신고를 받고 출동한 112순찰차를 걷어차 찌그러트렸다.
이들은 15일 상오 10시부터 21중대가 해체돼 서울시내 각 경찰서 방범순찰대로 소속이 바뀌게 되자 14일 하오 8시부터 9시30분까지 내무반에서 회식한뒤 밤 11시께 정문을 빠져나와 술을 마시고 이같은 난동을 부렸다.
경찰은 의경난동의 책임을 물어 중대장 윤성태경감을 직위해제하고 주동자로 밝혀진 이 수경 등 2명에 대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했다.
◎“철저히 조사 처벌”/황 총리 지시
황인성 국무총리는 15일 서울 하월곡동 속칭 「미아리 텍사스촌」에서 종암경찰서 배속 서울경찰청 제2기동대 21중대 소속 의경 36명이 내무반을 무단이탈해 난동을 부린 사건과 관련,『내무부가 상황 전체를 철저히 조사해 보고하고 책임자를 엄정 조치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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