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련 「전·노 체포조」등 결성 기습움직임/정부의 “쿠테타적 사건” 발표후 불안 고조5·6공의 두 전직 대통령 전두환·노태우씨가 살고 있는 연희동에 문민정부 출범이후 처음으로 맞는 5·18을 앞두고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신정부 출범이후 계속된 개혁파장이 5월들어 5·6공의 심장부로 다가가는듯한 양상을 보여온데다 최근 청와대의 12·12에 대한 입장표명이후 경찰의 경비인력 증원과 검문검색 강화에서 이같은 긴장감이 피부로 느껴지고 있다.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의 자택경비는 5·6공 청와대 경호실팀의 근접경비를 비롯,서울시경 산하 제4기동대 소속 52·53중대가 각각 맡아왔다.
서울시경 제4기동대는 최근까지 두 전 대통령의 집을 중심으로 진입·이면도로에 대한 경비와 순찰을 위해 7개의 외곽초소와 3백여명의 전경을 투입했다.
그러나 12·12 규정파문을 기점으로 관할 서대문경찰서는 14일 의경 70여명으로 구성된 방범순찰대를 연희동에 추가배치했다.
경찰의 이같은 「연희동 수비」 조치는 한국대학총학생연합(한총련·의장 김재용 한양대 총학생회장)이 오는 18일 1천여명 규모의 「전·노 체포결사대」를 발대키로 하는 등 학생·재야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경찰은 현재 5·18을 전후한 학생 및 재야의 움직임을 3갈래로 보고 있다. 우선 한총련의 움직임. 경찰은 『어떤 형태로든 학생들의 연희동 기습이 예상된다』고 말한다.
둘째는 연세대,서강대 등 연희동 주변 대학의 돌발적 움직임. 경찰은 이들 대학이 한총련과는 별도로 각 학교의 축제와 5·18 기념집회를 계기로 기습시위를 벌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 서대문경찰서는 이같은 판단에 따라 14일 하오 2시에 출발한 「연세사랑마라톤」의 통과코스가 연희동 주변이 아닌데도 4기동대 소속 2개 중대인력을 연희로터리 주변에 배치했다.
세번째가 경찰이 가장 신경을 쓰는 광주·전남지역 총학생회연합(남총련)의 움직임이다.
남총련은 지난 12일 60여명의 선전단을 서울에 파견,「상경활동」을 펴고 있다. 현재 시내 각 대학에서 「5·18선전」 활동을 벌이고 있는 이들은 15일 하오 2시 동숭동 대학동에서 전국연합 주최로 열리는 「5·18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촉구를 위한 결의대회」에 참석할 예정이다.<장인철기자>장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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