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채찍도 당근도 없다”/감면·휴간·재산공개 각사 자율에오인환 공보처장관은 14일 상오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편집인협회 초청 「금요조찬대화」에 참석,새정부가 추진중인 개혁의 당위성과 이에따른 언론의 자기개혁을 강조했다.
오 장관은 특히 이날 공개석상에서 처음으로 언론사주의 재산공개 필요성을 언론개혁의 차원에서 언급,눈길을 끌었다.
오 장관은 신문의 주1회 휴간·24면 체제의 알찬 지면제작·발행부수 실사(ABC)제도도입·언론사주의 재산공개 등 4가지 사항이 김 대통령이 언급한 언론개혁의 세부사항이라고 지적했으나 구체적인 시행여부는 언론사 자체의 문제라고 말했다.
다음은 참석자들과의 일문일답 요지.
언론이 개혁을 뒤따르지 못한다고 했는데.
『언론만 지칭한 것이 아니다. 다른 분야도 대통령의 개혁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고 내갹에서도 헤매는 부서가 있다. 대통령이 시속 40노트의 쾌속정이라면 이나라는 유조선과 같은 형국이다. 유조선이 쾌속정을 따라가려면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테 언론계도 발상의 전환이 안돼있다』
발상의 전환은 무엇을 말하는가.
『언론의 경우 문민정부에서 언론통제의 어떤 장치·제도도 없고 안기부·공보처·청와대의 「언론 길들이기」도 없다. 문민정부가 깨끗이 벗었을때 언론계도 무엇을 벗어야할지 결정하는 것이 발상의 전환이다. 그 핵심은 언론자유에 부응하는 책임의식을 갖는 것이며 이는 정확하고 객관적인 보도와 독자를 의식하는 자세다』
언론사 재산공개를 거론했는데….
『재산 공개문제는 법·제도의 시각에서 해답을 구할 수 없다. 과거 권위주의 체제하에서는 언론이 권력의 일부였다. 가장 영향력 있는 「윗물」로서 언론계가 어떻게 개혁해야 할지 생각해 봐야한다.』
재산공개는 사주가 대상이라는데.
『대통령이 언론사 전체 간부들의 재산공개를 말한 적은 없고 언론사 사주도 재산공개를 해야되는 것 아니냐고 말한적이 있으나 이러한 구체적인 표현에 매달릴 필요는 없다고 본다. 중요한 것은 언론도 개혁의 소용돌이를 간과해선 안된다는 것이다』
개헉준비가 너무 길지 않은가.
『마라톤에 비유할때 새정부 출범후 60여일은 고작 1㎞를 달린 것이다. 본격 질주에 앞선 군살빼기·기초체력 다지기일 뿐이다』 언론사에 대한 세무조사 검토는 새로운 통제수단이라는 지적이 있는데….
『언론사도 기업인 만큼 시장경제 기능에 따라야 한다. 채찍(통제)이 없듯이 당근도 없다.』<이동국기자>이동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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