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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서도 실천한 박애정신/신촌 세브란스병원/간호사 고말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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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서도 실천한 박애정신/신촌 세브란스병원/간호사 고말녀씨

입력
1993.05.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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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로 뇌사 신장·각막 기증지난 12일밤 서울 마포구 동교동 로터리에서 자가용 승용차에 치여 사경을 헤매던 신촌 세브란스병원 간호사 고말녀씨(24·정형외과 63병동 근무) 가족들은 이 병원 뇌사판정위원회(위원장 김진수 신경외과 교수)의 2차에 걸친 뇌사판정에 따라 14일 고씨의 양쪽 신장과 각막을 다른 환자를 위해 기증했다.

신촌 세브란스병원은 이날 하오 2시부터 말기 신부전증 환자 2명에게 신장이식수술을 실시했으며 각막은 안은행에 보관중이다.

고씨의 어머니 임모씨(59·전북 전주시 덕진구 호성동) 등 가족들은 『고인이 병원에서 일을 해온 것은 환자에 대해 박애를 펼치고자 했던 것인 만큼 그 뜻을 살리기로 했다』고 병원측에 기증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각막이식수술을 원하는 환자는 신촌 세브란스병원 간호부나 이 병원 장기이식센터로 연락하면 된다. 연락처 장기이식센터 361­6764,간호부 361­67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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