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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문책회오리 “업무마비”/장관 사표소동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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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문책회오리 “업무마비”/장관 사표소동까지

입력
1993.05.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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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관 해임등 한달간 백여명 인사교육부가 1개월 가까이 문책인사 태풍에 휘말려 본연의 업무를 제대로 추진하지 못하고 잇다.

광운대 등의 대입부정이 드러나 지난달 16일 본부국장 10명 전원이 교체되는 등 1∼3급 21명이 전보조치된 것을 시작으로 그동안 1백명 가까운 인원이 자리바꿈을 했으나 아직도 문책인사가 진행중인데다 앞으로 문책 대상자가 더 늘어날 소지가 있는 실정이다.

13일엔 대입 부정합격자·학부모명단 공개 과정에서 물의를 빚었다는 이유로 성기선감사관이 황인성 국무총리의 지시에 따라 직위해제되고 정부 합동특감반이 파견돼 명단공개의 축소·은폐관련자 색출에 나서 추가징계를 예고하고 있다.

또 오병문장관까지 부임후 한달이 안된 감사관의 직위해제 조치에 책임을 지고 사표를 내기에 이르렀다. 오 장관의 사표는 바로 반려됐으나 오 장관이하 교육부 직원들은 근무의욕을 상실한 상태이다.

교육부는 30여년간 근무해온 국장급 3명이 회의와 허탈감에서 사표를 내고 1명이 직위해제된 상태이다.

사표를 제출한 국장급 간부는 유해강 전남대 사무국장(전 공보관) 송봉섭 전북대 사무국장(전 서울대 사무국장) 김상구 대학정책실장 등 3명. 유·송 국장은 지난달 16일 전보인사 조치된 직후,김 실장은 지난 7일께 사표를 제출했다.

국장급 인사에 이어 지난 1일 실시된 서기관·사무관급 인사에서도 본부과장 34명중 22명,사무관 80명중 52명이 자리를 옮겨 일상적인 업무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부서까지 나오고 있다.

특히 실장이 사표를 제출하고 사무관급 이상 간부가 거의 전원 교체된 대학정책실과 감사관이 직위해제된 감사관실의 타격은 심각하다.

8월20일 실시된 제1차 대학 수학능력시험을 관장해야 할 대학정책실은 인사파문으로 준비일정을 당초 예정보다 5일가량 연기하는 등혼선을 빚고 있다.

감사관실도 전원이 새로 교체된 직원들이어서 업무파악 및 추진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17일로 예정된 대입 부정합격 학부모중 누락명단의 추가공개로 상당기간 연기될 전망이다.

또 주사급 이하 직원들에 대한 대규모 후속인사가 곧 실시될 것으로 알려져 업무의 단절로 인한 혼란이 우려되고 있다.

이밖에 오덕열 학술진흥재단 이사장(전 국립교육평가원장)과 김영식 대한교원공제회 이사장(전 문교부장관)도 각각 학력고사 정답지 유출사건 및 아들의 부당 편입학 문제로 사표를 제출해 교육부는 안팎으로 문책인사 몸살을 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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