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중인 윌리엄 페리 미국 국방부 부장관은 11일 미국은 북한이 핵무기 제조노력을 계속하는 한 주한미군 감축을 실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페리 부장관은 이날 김영삼대통령을 면담한 자리에서 『미국은 동아시아 전략상 주한미군을 지속적으로 감축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실행해왔다』면서 『그러나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후 이를 중단했고 북한이 핵개발노력 등 위협을 계속하는 한 주한미군 감축을 실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페리 부장관은 또 『북한에 대한 유엔안보리 결의안이 채택된후 미·북한간 대화가 이루어질 것』이라며 『이 양자 대화에서 미국은 어디까지나 의제를 북한의 핵문제에 한정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페리 부장관은 『미국으로서는 북한이 NPT에 복귀하더라도 그것을 목표달성으로 여기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의 목표는 북한이 NPT 복귀후도 실제로 플루토늄 생산을 계속하려는 것을 중단시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이에 대해 『주한미군의 존재는 현재 한반도와 동북아 안정에 사활적 중요성을 갖는다』면서 『만일 주한미군이 철수한다면 북한의 오판을 불러일으키고 우리 국민들이 불안해할 것이므로 신중히 대처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