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재벌총수와 직계가족 54명이 지난해말 현재 보유하고 있는 그룹계열사 상장주식은 1조5천억원대로 1년 사이에 12%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이는 지난해말 상장주식 시가총액(84조7천1백여억원)의 1.8%에 달하는 막대한 물량이다.
증권감독원이 11일 국회에 제출한 「30대 재벌그룹 총수,직계존비속들의 계열사 보유주식 현황」에 따르면 30대 재벌총수와 직계가족 54명이 가지고 있는 그룹계열사 상장주식액은 1조5천54억8천여만원으로 91년말보다 11.7%인 1천5백72억여원이 증가했다.
그룹별로는 한진의 조양훈회장 일가가 3천2백61억여원(2천1백72만주)로 보유액이 가장 많았고 현대의 정주영 명예회장 일가 1천8백12억원,삼성의 이건희회장 1천3백11억원,선경의 최종현회장 8백69억원,쌍용의 김석원회장 8백10억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91년까지 보유액수가 가장 많았던 현대의 정 명예회장 일가는 정 명예회장과 정몽구 현대정공 사장 등이 지난해 대통령선거 직전 보유주식을 대량 매각,보유규모가 크게 준 반면 한진은 자본금 7백20억원의 한진투자증권을 지난해 4월 신규로 상장해 보유주식수가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삼성의 이 회장은 삼성전자 삼성물산 제일제당 제일모직 등 7개 주력계열사의 주식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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