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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선

입력
1993.05.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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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하도 지나고 보면 이젠 여름의 문턱에 들어섰다. 보리가 패고 은행잎은 넓게 퍼졌다. 회사한 꽃철을 보내고 싱그러운 녹음방초의 계절을 맞은 셈이다. 꾀꼬리울음속에 해는 길어지고 무더운 여름을 재촉한다. ◆한국의 봄은 너무 짧은 것 같다. 꽃이 피는가 하면 어느새 지고 만다. 그래서 화무십일홍을 생각케 한다. 숫제 김영랑은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의 봄을 기다리겠다고 버텼다. 그러나 자연의 힘은 위대하여 꽃이 피면 꽃샘바람이,잎이 피면 황사바람이 어김없이 찾아온다. ◆가정의 달 5월은 어린이날(5일)과 어버이날(8일)에 이어,스승의 날(15일)과 성년의 날(17일)이 기다리고 있다. 이들 모두가 사람답게 살기위한 인간관계를 규범한 날들이다. 이밖에도 권농일(25일)과 석가탄신일(28일)이 들어있다. 이처럼 사회윤리를 강조하고 있는 것과는 반대로 청소년의 비행은 날로 증가하여 큰 사회문제로 등장되고 있다. ◆물론 청소년의 비행과 범죄가 우리나라만이 겪는 사회적 문제는 아니다. 선진 각국이 다같이 앓고 있는 열병이다. 그러나 문제의 심각성은 청소년 범죄의 증가속도가 빠르고 범죄의 형태가 점차 흉포화 해지고 있다는데 있다. 더욱이 유해환경에서 오는 청소년의 성범죄가 극히 충동적이다. ◆교육부는 학교주변에 있는 퇴폐업소와 사행심을 조장하는 불건전한 업소가 6천2백16개소에 이른다고 밝혔다. 청소년범죄가 가정교육의 부재와 함께 각종 유해환경에서 오는 자극 때문이라는 점을 직시하고 서둘러 대책을 세워야겠다. 관계당국은 청소년 범죄의 병소가 돼있는 향략퇴폐업소의 일소를 위해서 결단을 내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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