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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 축협회장 16억대 수뢰·횡령/어제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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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 축협회장 16억대 수뢰·횡령/어제 구속

입력
1993.05.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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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준 건설사장 2명 구속·수배명선식 축협중앙회장(59) 독직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3부(정홍원 부장검사)는 8일 명 회장이 이사임명과 공사발주 과정에서 9억7천5백만원의 뇌물을 받고 공급 7억여원을 횡령한 사실을 밝혀내고 명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업무상 횡령),특정범죄 가중처벌법 위반(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수감했다.

검찰은 또 명씨에게 뇌물을 준 두산건설 대표 민강훈씨(56)를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하고 성원건설 대표 전윤수씨(44)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검찰은 지난달 부산 구포 무궁화호 열차 전복사고로 이미 구속수감된 삼성종합건설 사장 남정우씨(52)와 뇌물을 주고 축협 이사에 임명된 김순갑(58) 정충식씨(55)는 뇌물공여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검찰에 의하면 명씨는 지난해 1월 삼성종합건설 남 사장으로부터 축협이 발주한 2백60억원대의 인천 등 2곳의 사료공장 기계설비공사 시공과정의 감독완화 등 편의제공 대가로 3억2천만원을 받은 혐의다.

명씨는 또 지난 1월 2백15억원대의 전북 김제 육가공 공장 설비공사를 수주한 성원건설 대표 전씨와 지난달 1백1억원대의 군산 사료공장을 맡은 두산건설 대표 민씨로부터 편의제공과 사례비조로 4억,2억원을 각각 받았다.

검찰은 명씨가 90년부터 지난해 12월까지 3년간 업무추진비 명목으로 지출결의서를 작성한뒤 영수증을 조작,7억6백만원을 횡령한 사실도 밝혀냈다.

검찰 관계자는 『명씨가 새정부의 사정활동이 진행된 4월에도 뇌물을 받는 등 대담하게 범행을 한 점으로 미뤄 수뢰 및 횡령액수가 더 늘어날 것 같다』면서 『돈의 사용처를 집중 추궁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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