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검·안기부 인사도 지분소유/명의 빌려준 업자 탈세 드러나빠찡꼬 대부 정덕진씨(53·구속) 스캔들을 수사중인 서울지검은 8일 정씨가 C·K씨 등 경무관급 이상 전·현직 경찰 고위간부 10여명에게 빠찡꼬업소의 지분일부를 넘겨주거나 금품을 상납해온 사실을 확인,이번주중 C씨 등 경무관급 이상 경찰 간부들을 소환조사키로 했다.
C씨는 정씨로부터 월 1백만∼3백만원씩 모두 2천여만원의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의하면 정씨는 주로 업소 허가·등록경신 과정에서 로비를 해왔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정씨가 경찰외에 정계 인사와 검찰,안기부 고위관료들에게도 지분을 나눠주거나 금품을 제공했다는 확증을 잡고 수사중이다.
검찰은 이날 서울시내 79개를 비롯,전국 3백20개 빠찡꼬업소의 명의 소유자 40여명을 소환조사한 끝에 이들이 수익금의 상당액을 정씨의 동생 덕일씨(44·뉴스타호텔 대표)와 서울 G호텔 사장 오모씨(58),부산 K호텔 사장 김모씨,해외에 체류중인 또다른 오모씨 등 5∼6명의 빠찡꼬업계 실력자들에게 정기적으로 건네준 사실을 확인,이들을 탈세혐의로 사법처리키로 했다.
검찰은 또 국세청에 통보,탈루세금을 추징토록 하는 한편 해외에 도피중인 3∼4명은 귀국즉시 소환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들 실력자들이 실제로 상당한 지분을 소유하고도 5%도 채 안되는 지분을 소유한 일명 「바지」들 이름으로 위장영업하며 수익금을 챙겨온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명의상 지분권자들을 조사한 결과 실소유자까지의 연결고리가 차단되고 있다』며 『그러나 이들 명의상 지분권자 상당수가 검찰이 추적중인 덕일씨 등 「실세」들에게 수익금을 바쳐왔다는 진술을 한 이상 이들을 탈세혐의로 처벌하는데는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정씨의 동생 덕일씨(44)가 90년이후 정씨 대신 정·관계에 로비활동을 해왔다는 확증을 잡고 정덕일씨를 찾고 있다.
검찰은 이날 상오 서울 서초구 양재동 H빌라 1동 201호 정덕일씨 집을 압수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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