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된 정덕진씨(53)는 호신용으로 소지하고 있었다는 권총을 88년 김포공항을 통해 밀반입했다고 검찰에서 진술했으나 여러 정황으로 미루어 국내에서 총을 산뒤 밀매자를 보호하기 위해 거짓진술을 했을 가능성이 높아 검찰이 추궁중이다.공항의 보안기관과 세관은 7일 정씨의 진술에 따라 공항 관계자들의 공모·묵인여부를 조사중이나 아직 협의점을 찾지 못했으나 88년 당시의 보안업무와 X레이 검색상황을 감안할 때 김포공항을 통한 총기 밀반입은 불가능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88년 당시 단 한번 해외여행을 한 정씨의 출입국 신고서에는 112월13일 하와이로 출국,28일 NWA항공편으로 일본 나리타항공을 통해 입국한 것으로 밝혀졌는데 이때 권총과 실탄을 톱밥과 스펀지로 이중포장해 위탁 수하물로 김포공항에 도착,세관 휴대품 검사에서도 적발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공항당국은 86년 폭발테러 직후부터 엄격한 군경합동 감시체제가 88년말까지 가동된 상황에서 밀반입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며 톱밥과 스펀지로 이중포장을 하더라도 X레이 검색에서 적발된다고 밝혔다.
공항 관계자들은 정씨가 실탄을 6백발씩이나 구입,X레이 감시가 완벽한 미국·일본 공항을 통과했다는 점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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