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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명계좌 3백개 이상 추정/확대되는 정덕진씨 수사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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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명계좌 3백개 이상 추정/확대되는 정덕진씨 수사표정

입력
1993.05.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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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부만으론 부족… 특수부검사도 차출/경찰 고위간부 관련설에 확인전화 쇄도○…경찰은 구속된 정덕진씨(53)의 보강수사와 별도로 배후세력 규명에 수사력을 집중하겠다는 입장.

경찰은 6일 자금추적을 위해 공인회계사 출신 은진수검사를 팀장으로 국세청 직원 3명과 은행감독원 직원 2명 및 수사과·강력과직원 등 모두 10명으로 자금추적 전담반을 구성,본격가동.

검찰은 현재까지 1백50여개의 가명 및 실명계좌를 찾아냈으나 자금의 흐름 및 정씨의 재산규모로 미루어 가명계좌가 1백∼2백개는 더 있을 것으로 추정.

○…검찰은 강력부검사 5명만으로는 방대한 배후세력 규명이 어렵다고 판단,특수 1·2·3부에서 검사 1∼2명씩을 차출키로 결정.

이들은 서울시내 79개 빠찡꼬 업소의 지분보유자들을 정밀분석하는 한편 지방검찰청 등과 공조,빠찡꼬를 통해 형성된 검은돈의 흐름과 배후관계를 밝혀내는 역할을 맡을 예정.

그러나 특수부 검사들은 『접하기 힘든 대형 사건수사에 동참하게 됐다』고 달가워 하면서도 사정작업에 일조해야 할 특수부가 강력부의 보조자가 된 것을 외부에서 어떻게 생각할까 신경이 쓰이는 눈치.

○…검찰은 서울시내 79개 빠찡꼬 업소의 지분소유자 명단을 토대로 1차조사를 실시했으나 유명인사나 배후세력으로 의심되는 사람은 없는 것으로 분석.

그러나 6개 업소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고 인정한 정씨조차 외형상으론 지분이 없는 것으로 돼있을 정도여서 명분조사의 한계를 입증.

검찰은 이에따라 지분소유자들을 상대로 취득경위 등을 정밀조사,위장지분 여부를 가려낼 방침.

○…검찰이 정씨 비호세력 규명에 수사력을 집중해가자 각계에서 연계설이 제기돼 확인전화가 강력부가 아닌 서울지검의 다른 부서로 쇄도.

일부에서는 총경급이상 경찰간부 30여명과 검찰고위 간부출신 10여명 등과 관련설이 나오고 있는데 검찰은 『아직까지 확인된 바없다』고 부인.

검찰은 주임검사인 홍준표검사실의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는 한편 직원들에게도 함구령을 내리는 등 각별한 보안조치.

○…검찰은 정씨수사가 확대됨에 따라 정치인 등 각계 주요인사의 연계설이 언론에 보도되자 공식발표외에는 보도를 자제해달라고 거듭요청.

검찰은 『정씨가 자신과 친밀한 인사를 숨겨주고 다소 소원한 사람만 배후인 것처럼 진술할 경우 엉뚱한 사람만 피해를 보게 된다』고 설명.

검찰의 한 관계자는 그러나 『다음주중에는 무언가 나올것』이라며 수사에 상당한 자신감을 표시.

○…정덕진씨가 검찰진술에서 호신용으로 갖고 있던 권총과 실탄을 서울 강남경찰서에 자진신고했다고 진술했으나 강남서에 신고되거나 보관된 사실이 없는 것으로 드러나 한때 소동.

이 권총은 확인결과 91년 10월4일 희전관광호텔 이모 영업부장이 정씨를 대리해 서울 서초경찰서에 신고·제출해 서울경찰청,경찰청을 거쳐 지난해 1월21일 인천제철 용광로에서 용해된 것으로 판명,경찰은 총기의 경우 사용가능한 것은 군부대 등으로 넘기는데 이 권총은 공이가 고장나 사용불가능한 것이어서 폐기처분했다고 설명.

○…정덕진씨 형제는 이번 사건담당검사의 과거 직속상관이나 사시 동기생들을 변호사로 선임.

변호인으로 선임된 변호사는 김경회(전 부산고검장) 김봉환(전 서울지검 남부지청 부장) 신정식변호사 등 4명.

이중 김경회 노승행 김봉환변호사는 주임검사인 홍준표검사의 검찰대선배이며 신 변호사는 홍 검사와 고시동기(사시24회)이나 나이는 신 변호사가 6세 연장.<정희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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