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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니치신문 「김환신 커넥션」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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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니치신문 「김환신 커넥션」 폭로

입력
1993.05.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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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업계 「검은 돈」 받고/가네마루 대북 로비/90년 수교물꼬 재벌 진출길 터주기/건설업자등 방북주선… 장남도 동행일본의 가네마루 신(김환신) 전 자민당 부총재가 지난 90년 9월 북한을 방문,일·북한간 국교정상화 교섭의 문을 연 것은 북한 진출을 노리는 일본 대기업들과 맺은 정치자금 뒷거래와 관련이 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4일 폭로했다.

이 신문은 지난 3월 탈세혐의로 구속된 일본 정치계의 대부 가네마루의 금권정치 실태를 추적 보도하고 있는 장기 연재물 「불신의 명세서」에서 그의 대북한 외교는 장삿속으로 추진됐다면서 다음과 같이 보도했다.

『91년 10월23일 니이가타(신사)공항에서 전일본 항공의 전세기 한대가 평양을 향해 이륙했다』

가네마루가 북한을 방문한지 1년만에 북한·일본간 이뤄진 사상 최초의 직항편이었다. 이 비행기에는 가네마루의 실질적인 대북창구였던 노나카 히로무(야중광무) 중의원 의원,나가타 요시오(영전양웅) 참의원 의원 외에 니시마트(서송) 시미즈(청수) 미쓰이(삼정) 마에다(전전) 등 일본의 유력 건설회사 임원 9명도 탑승하고 있었다.

일행의 3박4일 방북일정중 대부분은 「관광과 친목」을 위한 여행으로 짜여졌다.

일행은 북한도착 다음날부터 4개반으로 나뉘어 댐·항만·도로·취수장 등 사회간접시설을 둘러봤다.

이때 작성된 시찰보고서의 「도로」항목에는 「가네마루 선생의 지도가 있으면 대북경협이 곧 실현되지 않겠느냐는 시사를 북한측으로부터 받았다」고 기록되어 있다.

특히 당시는 양국간 국교정상화가 실현되면 40억∼50억달러의 경협자금이 북한에 제공될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이었다.

의혹은 통신분야에도 있다. 통신업자들은 건설업체 대표들의 방북시찰 한달뒤 북한을 방문했다.

일행중에는 자민당으로부터 전화교환기의 북한 불하를 비공식적으로 타진받은 일본 전신전화(NTT)의 담당간부도 끼여 있었다.

더 큰 의혹은 가네마루의 장남인 신고(신오)씨가 동행했다는 점이다. 가네마루의 입김이 대북거래에 관한한 미치지 않은 곳이 없다는 방증이다.

한반도문제 전문가는 『가네마루가 밀면 대북원조도 가능한 분위기였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가네마루는 한국 대만 등과 가까운 우익대열에서 친북쪽으로 급격히 방향을 전환한데 대해 일 외무성 고위관계자가 우려를 표명하자 『장사와 같은 것을 생각하면 되지 않는가』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만큼 돈에 밝은 그의 속셈의 일단을 드러냈다.

그의 대북드라이브는 91년말부터 북한 핵을 우려하는 미국의 강력한 경고로 답보상태에 머무르고 있다. 그러나 그와 기업인들과의 뒷거래는 정치개혁을 열망하는 일본 국민들 사이에 계속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동경=안순권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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