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빠찡꼬 대부 정덕진씨 검거/탈세·외화 밀반출 드러나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빠찡꼬 대부 정덕진씨 검거/탈세·외화 밀반출 드러나

입력
1993.05.04 00:00
0 0

◎자택등 수색장부 압수/정치권등 비호세력도 수사/오늘중 영장서울지검 강력부(유창종부장·홍준표검사)는 3일 빠징꼬업계의 대부이며 폭력조직인 자금줄인 정덕진씨(53·서울 희전관광호텔 사장)를 검거,철야조사한 결과 정씨가 빠찡꼬업소를 경영하면서 거액의 세금을 포탈하고 외화를 밀반출,미 LA에 2층짜리 저택을 구입한 사실을 밝혀냈다.

이에 따라 검찰은 4일중 정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조세포탈 및 외국환관리법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관련기사 30명

정씨가 검거됨으로써 그동안 정씨와 형 덕중씨(56) 동생 덕일씨(44) 등 3형제를 비호해온 정치권·검경관계 인사들에 대한 후속수사가 예상돼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정씨는 이날 상오 6시40분께 은신중이던 서울 강남구 청담동 에메랄드호텔 414호실에서 검사가 발부한 긴급 구속영장을 제시한 검찰 수사관 20명에 의해 붙잡혔다.

검찰은 이날 하오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유엔빌리지 553호 정씨집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희전관광호텔 사무실을 수색,자금거래 관련 장부 등을 압수했다.

검찰은 이와함께 정씨가 91년 3월 부인과 공동명의로 미국 LA 팔로스버디스시 파세오 델마가의 2층짜리 저택을 사들이는데 쓴 2백60만달러의 출처를 추적키 위해 LA 총영사관 및 미 FBI측에 주택구입 및 은행대출관계 서류 등을 보내줄 것을 외무부를 통해 요청했다.

정씨 부부는 LA의 저택을 아메리칸 세이빙스은행에 담보,1백만달러를 빌린 것으로 확인됐으나 나머지 1백60만달러는 현금지불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앞서 검찰은 지난달 15일 덕진·덕중(56·강원도의회 부의장)·덕일씨(44·서울 송파구 석촌동 뉴스타호텔 대표) 3형제를 비롯,10여명에 대해 출국금지를 법무부에 요청한데 이어 이들 3형제의 자금거래 전모파악을 위해 시중은행 10여개 지점으로부터 예금거래 관련 서류일체도 압수했다.

검찰은 정씨가 희전관광호텔 등 수개의 호텔 빠찡꼬를 실질적으로 운영하거나 다른 호텔 빠찡꼬 지분을 보유,수익금을 축소 신고하는 방법으로 수백억원의 세금을 포탈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정씨를 구속한뒤 덕중·덕일씨의 탈세혐의 및 정씨 형제의 배후세력에 대한 수사를 계속키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그동안 정덕진씨가 외적활동을 중단한데다 폭력배와 연계된 직접 증거도 없어 사법처리할 수 없었으나 이번엔 정씨 본인은 물론 비호세력도 철저히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