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최해운특파원】 중국과 대만은 27일 싱가포르에서 44년만에 처음으로 최고위급 회담을 열고 양측간 교류 및 신뢰구축방안을 본격 협의했다.중국해협양안관계협회(해협회)의 왕진함회장과 대만해협교류기금회(해기회)의 고진보이사장은 이날 싱가포르의 놀(NOL) 빌딩내 회담장서 만나 지난 예비회담에서 잠정 합의된 문제를 논의했다.
양측은 이번 회담서 지난 49년이후 처음으로 고위급회담의 정기 개최,양국서 사용되는 공문서 인정,분실우편물 확인 및 보상 등 3개 협정을 공식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중국측은 이날 쌍방의 경제교류가 여전히 불평등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이유로 대만과의 투자보장협정 체결을 거부했다.
중국측의 왕 회장은 1차 회담을 마친뒤 대만 대표단에 『대만당국의 현행 무역정책하에서는 투자보장협정에 서명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양측은 그러나 쌍방간 정치분쟁이 경제협력을 방해해선 안된다는데 의견을 같이하는 한편 중국진출 대만 기업들의 이익보호에 최선을 다한다는데 합의했다.
양측은 이밖에 대만에 체류중인 중국인 불법체류자의 송환,마약밀수에 대한 공동 대처방안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만측 관계자는 양측이 이번 회담에서 비상 핫라인(직통전화) 개설에 합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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