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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절」 기념행사 첫 허용/전노협등 신청/2만 참가·가두행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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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절」 기념행사 첫 허용/전노협등 신청/2만 참가·가두행진도

입력
1993.04.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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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금지됐던 세계노동절(메이데이) 기념 옥외행사가 문민정부를 맞아 처음으로 허용됐다.서울경찰청은 전국노동조합협의회(전노협·의장 단병호) 등 재야 5개 노동단체가 지난 19일 신청한 1백4주년 세계노동절기념 집회 신청에 대해 교통질서 유지를 조건으로 지난 21일 허용했다.

이에 따라 세계노동절 기념대회 준비위원회는 5월1일 연세대 노천극장에서 2만여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옥외집회를 갖고 ▲금융실명제 실시 ▲30대 재벌총수의 재산공개 ▲고용보험제 실시 등을 요구하는 가두행진도 여의도까지 벌이기로 했다.

영남권 재야 노동단체들도 행정당국의 집회허가를 받음에 따라 부산대와 부산역 광장에서 기념대회를 갖기로 했다.

세계노동절 기념행사는 지난 58년 이승만정권이 한국노총 창립일인 3월10일을 근로자의 날로 지정한 이래 사실상 중단돼오다 88년부터 재야노동단체들을 중심으로 부활이 본격 추진됐으나 관계당국은 불법집회로 간주,행사를 막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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