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강력부는 21일 빠찡꼬업계의 대부로 알려진 정덕진(53·서울 희전관광호텔 사장) 덕중(56·강원도의회 부의장) 덕일씨(44·서울 뉴스타호텔 대표) 등 3형제가 수백억원의 세금을 포탈한 증거를 잡고 수사중이다.검찰은 이들 3형제가 그동안 서울·부산 등지의 7개 호텔 빠찡꼬를 운영하면서 1백억원대 이상의 세금을 포탈한 사실을 밝혀내고 국세청·은행감독원 등과 협조,이들의 예금거래 내역을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또 지난 15일자로 출국금지 조치가 내린지 3형제를 지명수배하는 한편 위조여권을 사용,출국하려한다는 정보에 따라 법무부 출입국 관리국에 출국심사 강화를 요청했다.
정씨 3형제는 7개 호텔외에 전국적으로 10여개의 호텔 빠찡꼬 지분을 보유,여기서 나오는 수익금으로 조직폭력배 활동자금을 지원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90년에는 서울 지방국세청에서 덕진씨에 대한 세무조사를 벌여 1백80억원의 세금을 포탈한 사실을 확인,추징했으나 검찰에 고발치 않아 의혹을 사기도 했었다.
현금동원능력이 재벌총수에 버금간다는 덕진씨는 엄청난 재산을 배경으로 그동안 조직폭력배들을 비호,한국판 「마피아 대부」로 알려져왔다. 특히 그동안 조직폭력배들을 동원,빠찡꼬업주를 협박해 지분을 빼앗아왔는데도 한번도 법망에 걸려들지 않았으며 서방파 두목 김태촌씨도 덕진씨 앞에서는 고개를 들지 못할 정도로 위세를 떨쳐온 것으로 전해졌다.
덕진씨는 서울 희전관광호텔을 비롯,부산 로열관광호텔과 신신관광호텔 등 자신명의의 재산외에 타인명의로 위장분산 소유하고 있는 호텔 빠찡꼬 및 카지노지분 등을 합쳐 수천억원대의 재산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 87·88년에는 고액납세자 순위 46위와 39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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