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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 회장 미서 38억 저택구입/경실련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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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 회장 미서 38억 저택구입/경실련 밝혀

입력
1993.04.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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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부정부패추방운동본부는 21일 한국화약그룹 김승연회장이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히드벨리에 23.38에이커(2만8천5백23평) 규모의 호화저택을 미화 4백70만달러(38억원 상당)에 사들였다는 고발이 접수됐다고 밝혔다.경실련에 의하면 김 회장은 지난해 2월13일 부인과 공동명의로 미 영화배우 실베스터 스탤런 소유의 이 저택을 사들인뒤 한달후인 같은해 3월18일 케이멘 아일랜드 국적 PRI사에 소유권을 넘긴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경실련은 PRI사 사장은 한화그룹 미국 현지법인인 「골든벨 USA」 간부인 김윤태씨인데 김씨는 김 회장과 경기고 동창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경실련은 『김 회장 부부가 김씨에게 집을 팔면서 자필 서명한 권리양도증에는 PRI사가 등기이전비를 한푼도 물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는데 이는 김 회장이 이 회사에 무상 양도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러한 해외 부동산 구입에 관련된 외화유출 등의 범법행위 여부를 관계당국이 조사,위법사실이 있다면 의법조치해 달라』고 촉구했다.

◎“명의 빌려줬을뿐”/한화측 해명

한화그룹은 이에 대해 『문제의 저택은 김 회장과 두터운 교분을 갖고 있는 제3국의 소유부 동산으로 그의 요청에 따라 명의를 빌려준 것일뿐 김 회장 소유가 아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화측은 『원소유자를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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