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공개 파문으로 민자당을 탈당한 정동호의원(57·경남 의령·함안)이 19일 상오 11시40분 타이항공 629편으로 김포공항을 통해 돌연 출국했다.정 의원의 행선지는 홍콩으로 돼있으나 최종 행선지와 출국목적·체류예정기간 등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국제선 항공편은 예악후 탑승하는게 관례이나 정 의원은 이날 예약없이 공항 카운터에서 좌석을 배정받아 출국,도피성 출국이란 의혹을 받고 있다.
타이항공 관계자에 의하면 이날 상오 정 의원을 대신해 한 남자가 항공사 카운터에 나타나 홍콩행 좌석사정을 알아본뒤 즉석에서 남은 좌석을 배정받아 간뒤 정 의원이 1백만원짜리 수표로 비즈니스 클라스 등급의 편도편(42만4천3백원) 표를 끊어 출국했다.
정 의원은 표를 살 당시 회색정장차림에 손가방만 든채 수화물은 없었으며 뛰다시피 출국창구로 가 수속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은 민자당 재산공개 파문때 재산축적과정에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나 의원직 사퇴압력을 받았으나 이를 거부,당기위에 회부된뒤 민자당을 자진 탈당하는 등의 물의를 빚어왔다.
정 의원은 민자당 탈당이후 재산형성과정의 위법 및 재산해외도피여부 등과 관련해 검찰의 내사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 관계자는 『정 의원이 오늘 갑자기 출국하게 된 이유는 알지 못했다』며 『현재 정 의원에 대한 출국금지조치는 내려져 있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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