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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시 정답 4년째 유출/함씨 차녀 91년 단대 수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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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시 정답 4년째 유출/함씨 차녀 91년 단대 수석

입력
1993.04.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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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녀도 충남대 의대 합격/김 장학사 딸 서울교대에/검찰,조직적 범행추정 수사확대대입시 정답유출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형사3부(송광수 부장검사)는 국립교육평가원 김광옥장학사(50)가 93학년도 전후기는 물론 이미 90년도부터 4년째 정답을 유출했다는 확증을 잡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특히 올 후기 순천향대 입시에서 김 장학사로부터 정답을 건네받아 내신 10등급인데도 학력고사 3백39점을 획득,학교측에 의해 불합격 처리된 함기선씨(52)의 3녀(19)외에도 함씨의 장녀와 차녀 및 김 장학사의 장녀(20) 등 3명이 모두 내신등급이 최하위권이었는데도 단국대 의대와 충남대 의대 및 서울교대 등에 학교 전체수석 등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한 사실을 확인,이들 모두가 김 장학사로부터 정답을 건네받아 대입시험에 합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특히 김 장학사가 93학년도 입시때만 출제본부 기획위원으로 파견된 것으로 알려진 것과 달리 평가원 출제관리부 과학·실업교과실에 근무하던 91,92학년도 학력고사 출제 때도 똑같은 직책을 맡았던 사실이 추가로 밝혀졌고 올해 전·후기 출제본부였던 팔레스호텔 객실 종업원중 김모씨 등 3명이 최근 사직,행적을 감춘 사실을 중시,김 장학사가 최소한 91년부터 다른 사람들과 공모해 조직적으로 정답을 빼돌렸을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관련기사 22·23면

또 본사 취재결과 함씨 장녀의 경우 성적이 형편없는데도 90년 전기입시때 연세대 의대를 지원했던 사실이 드러나 김 장학사의 부정개입 가능성이 높다.

함씨의 장녀(22)는 90년 서울 H여고를 내신 10등급으로 졸업,대학진학이 어려웠으나 『연세대 의대원서를 써달라』는 부모의 요청에 따라 연세대에 응시했다가 낙방했다.

함양은 이과 1백6명중 1백4등이었으며 종로학원에서 재수할 때도 모의고사 성적이 3백20점 만점(체력장 점수 20점 제외)에 1백28점으로 예상백분율 석차가 1백명중 1백등이었으나 재수후 91년 충남대 의대에 학력고사 3백6점의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했다.

91년 서울 Y여고를 내신 7등급,학년석차 1백75명중 1백35등으로 졸업한 차녀(21)도 대학진학이 어려웠으나 단국대 의대를 지원,학력고사 3백16점을 받아 단국대 전체수석을 차지했다.

Y여고 진학담당 교사는 『의대에 진학하려면 내신 2등급 이상은 돼야 하는데 함양이 단국대를 지원,전체수석까지 차지해 의아해 생각했었다』고 말했다.

또 김 장학사의 장녀(20)는 지난해 서울 D외국어고를 7등급으로 졸업했는데 최소한 내신 2등급이어야 합격이 가능한 서울교대 음악교육과에 합격했다.

김양의 3학년 담임이었던 김세종교사는 『김양이 모의고사에서 1백90점∼2백점대를 받아 서울소재 대학진학이 어려웠는데 입시때 어머니가 찾아와 재수를 해도 좋으니 서울교대 원서를 써달라고 졸라 써준 기억이 난다』며 『그후 합격했다는 말을 듣고 의아해했다』고 말했다.

김양의 한 고3때 급우는 『김양의 품행이 나빠 성적이 최하위권이었는데도 반에서 5등이내여야 들어갈 수 있는 서울교대에 합격해 친구들 사이에서 그해 대입시의 「5대 불가사의」로 불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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