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세 1개월 이상 지속될 것” 낙관시중자금이 주식시장으로 몰리면서 고객예탁금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향후 주가전망을 밝게하고 있다.
17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증권사의 고객예탁금 잔고는 지난 15일 사상 최초로 3조원을 돌파한데 이어 16일에도 5백37억원이 증가,3조8백여억원을 기록했다.
이같이 고객예탁금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경기회복으로 주가가 「대세 상승국면」으로 진입할 것 같다는 기대감이 있는데다 정부의 부동산투기 근절의지와 금리하락으로 경쟁관계에 있는 다른 「재테크」 수단이 매력을 상실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고객예탁금은 투자자들이 주식을 사기위해 증권사에 맡겨놓은 자금으로 주식매입 여력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주가를 예측하는 대표적인 척도로 꼽힌다.
신한증권은 「최근 장세의 고점지수대 추정」이란 조사자료를 통해 『강세국면이 1개월이상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실물경기의 활력 정도에 따라 종합주가지수는 크게 9백,적게는 7백60∼8백30까지 오를 것 같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지난주 주식시장은 이같은 호재에도 불구,최형우 민자당 사무총장 사퇴로 인한 정국불안감과 전·현직 고위공직자 등에 대한 사정강화설 등 장외악재가 돌출,종합주가지수는 월요일 7백8에서 7백12로 3.97포인트 오르는데 그쳤다. 또한 증권계 사정설과 증권계좌 추적설,상장회사인 한일양행의 약품 부도 등도 오름세에 부담을 주었다.
증권감독원은 잇단 증권계 사정설에 대해 『사정 차원에서 조사의뢰를 한건도 받은 적이 없다. 내부자거래 조사 등 통상적인 업무가 오해를 산 것 같다』며 사정설을 공식 부인하면서도 『(검찰이나 경찰의)수사차원의 협조는 어쩔 수 없다』고 밝혀 여운을 남겼다.<김경철기자>김경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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