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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범죄 지능화/해외인출·매출전표 위조등 수법 다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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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범죄 지능화/해외인출·매출전표 위조등 수법 다양

입력
1993.04.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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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 분석자료신용카드를 이용한 범죄가 갈수록 대형·지능화하면서 종전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수법의 카드범죄가 잇달아 이용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17일 밝혀졌다.

삼성신용카드가 지난해 3월부터 올 3월까지 13개월간의 카드부정 이용사례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들어 자주 발생하는 대표적인 신종 수법은 ▲카드 바꿔치기 ▲해외 현금서비스를 이용한 사기 ▲매출전표 위조 및 변조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원 L씨(31)의 경우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차안에 소지품을 두고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지갑에 들어있던 카드를 엉뚱한 카드로 바꿔치기 당해 뒤늦게 분실신고를 했을 때는 이미 3백만원 상당의 부정매출이 발생한 후였다는 것. 또 P씨(25·여)는 사채업자 사무실에서 현금대출을 받기 위해 주민등록증과 카드를 넘겨주었는데 이 사채업자가 해외로 잠적,현금 3백50여만원을 인출해갔다.

이와같은 해외 현금서비스 사기수법은 특히 부산 대구 등 영남지방에서 자주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는데,현금서비스의 경우 자필서명이 필요없는데다 외국에서는 3천달러까지 현금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대금청구서도 한달뒤에나 나오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

이밖에 홍콩 싱가포르 등 동남아의 사기수법을 본뜬 매출전표 위·변조 방식도 자주 이용되는 카드 범죄로 꼽혔다.

한편 조사기간중 적발된 부정이용사례는 모두 7백23건으로,유형별로 보면 ▲분실·도난카드 이용 범죄가 5백25건으로 가장 많았고 ▲신규 또는 재발급 카드를 중간에서 가로채 사용한 수법이 1백70건 ▲사채업자 등의 불법 현금대출 또는 가맹점 명의대여가 25건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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