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강력부(유창종 부장·홍준표검사)는 16일 슬롯머신(빠찡꼬) 업소가 불법영업을 일삼고 조직폭력배들의 자금원이 되고 있다고 판단,서울시내 79개 빠찡꼬 업소에 대한 일제단속에 나섰다. 검찰은 이날 탈법영업 및 탈세혐의가 짙은 빠찡꼬 업주 7∼8명을 출국금지토록 법무부에 요청했다.검찰의 이번 단속은 대부분의 슬롯머신 업소가 외국인 또는 관광객을 상대로 영업하도록 된 허가조건을 위반,주로 내국인 등을 상대로 불법 영업하며 폭력배들의 돈줄 역할도 하고 있다는 내사결과에 따른 것이다.
검찰에 의하면 서울 L호텔 오락실은 폭력조직 거물 J씨와 L씨와 공동운영하고 있으며 H호텔 오락실은 J씨가,A호텔은 폭력배 K씨가 각각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는 것.
검찰은 또 『빠찡꼬 1개 업소의 월수익금은 1억∼3억원 정도로 한 업소의 이익금만으로도 폭력배의 30∼50명을 거느릴 수 있는 규모』라고 밝혔다.
검찰 조사결과 이들 업소들은 10만원까지인 법정 최고시상률을 2백20만원까지 대폭 올리거나 법정승률 87%를 20% 이하까지 낮추는 등 불법으로 영업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서울 H호텔은 1회 투여금을 1백원으로 제한한 규정을 어기고 기본 3백원에서 최고 1천2백원으로 올려 영업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