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작은 「칩」 하나로 세계석권/미 인텔사 올 순익 5억불
알림

작은 「칩」 하나로 세계석권/미 인텔사 올 순익 5억불

입력
1993.04.15 00:00
0 0

◎1분기 실적발표날 주가 4.5불 폭등세계최대 마이크로프로세서 칭 제조업체인 미국의 「인텔」(Intel)사가 폭발적인 성장으로 월가를 흥분시키고 있다. 인텔사는 12일 1.4분기 매출액이 20억2천만 달러로 작년동기에 비해 63%가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더욱이 월스트리트를 놀라게 한것은 1.4분기 순익이 5억4천8백만달러로 작년동기보다 2백가 늘어난 점이다. 전문가들의 예상을 크게 뛰어넘은 성장속도이다. 인텔사의 순익통계발표로 12일 나즈다크(NASDAQ) 증권시장에서 인텔사주식은 주당 4달러50센트가 뛰어 1백17달러50센트를 기록했다.

13일에는 단기차익을 노린 매물로 주가는 1백12달러62센트로 다소 떨어졌지만 전문가들은 98년도 월가의 총아는 인텔이라는데 이론의 여지가 없다.

인텔의 주가는 불과 6개월만에 2배로 폭등했다. 월가의 분석가들은 인텔주식이 천정부지로 오르는 이유는 마이크로프로세서 칩에서 세계 어느회사도 따를수 없는 제품개발과 판매전략이 앞서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25년 역사를 가진 인텔은 컴퓨터칩 하나로 세계 하이테크 시장을 석권한 기업.

마이크로소프사가 도스 소프트웨어 하나로 세계퍼스널컴퓨터(PC)를 지배하는 것과 비슷하다. 두 회사는 초창기 똑같이 아이비엠(IBM)의 PC에 마이크로 칩과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일종의 하청업체로 성장하다가 컴퓨터 세계의 판도가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바뀌면서 IBM의 몰락을 거름으로 급성장했다.

작년 월가를 비롯한 미국업계의 화제는 빌 게이츠의 마이크로소프트와 헝가리 이민자인 앤디 그로브의 인텔이었으며 올해도 이 추세에 변함이 없을 전망이다.

컴퓨터 칩은 정보를 기억시키는 메모리칩과 정보를 처리하는 마이크로프로세서 칩으로 대별되는데,메모리칩인 경우 미국 일본 유럽 및 한국 등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으나 마이크로프로세서 칩은 인텔이 세계시장의 70% 정도를 지배하고 있다.

현재 인텔성장의 전략무기는 개당 5백달러가 나가는 「인텔 486」칩이다. PC가격경쟁으로 컴퓨터값이 하락하면서 소비자의 취향은 정보처리 속도가 뛰어난 「인텔 486」으로 급속히 기울고 있다. 인텔은 마케팅전략에서 486칩이 일단 팔리기 시작하면 한단계 먼저 개발한 386칩의 가격을 싸게 내놓아 겨우 경쟁체제에 돌입한 다른 칩 메이커를 다시 흔들어버린다. 인텔은 5세대 마이크로프로세서인 펜티움칩(586)을 지난 3월부터 시판하기 시작했다. 속도가 훨씬 빠르고 다중처리 능력을 가진 펜티옴칩이 영향력을 발휘하기 시작하는 6개월후면 인텔은 다시 한번 가속력이 생길 전망이다.<뉴욕=김수종특파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