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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머 진정… “긴장속 평상생활”/「로드니 킹」 심리 5일째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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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머 진정… “긴장속 평상생활”/「로드니 킹」 심리 5일째 LA

입력
1993.04.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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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포단체들 비상대책위 발족/법원주위 콘크리트장벽 설치○…로드니 킹 민권재판의 배심원 심리가 14일로 5일째 접어들면서 장기화 조짐이 보이자 사우스센트럴 LA와 코리아 타운은 전날까지 난무하던 루머도 어느 정도 가라앉은채 긴장속에서 평온을 유지.

교포들은 5개 주요단체를 중심으로 소요에 대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발족시켰고 치안관계자들은 대비태세를 점검하고 있는 가운데 거리는 평상시와 다름없는 모습.

임시본부를 한인회 사무실에 위치한 비상대책위원회는 24시간 핫라인을 설치해 본격 가동시키고 있으며 50여개 각종 한인단체를 망라해 봉사·경비·홍보위원회를 구성,만일의 사태에 대비하여 LA 한인사회의 단결된 힘을 과시.

○“한인타운에 군투입”

○…캘리포니아주 방위군을 지휘하고 있는 탠디보즈먼 사령관(소장)은 12일 『만일 소요사태가 발생하면 코리아타운에 방위군을 즉각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LA일원에 집결한 주 방위군의 폭동진압 훈련을 시찰키위해 이날 잉글우드 주 방위 사령부를 방문한 보즈먼 사령관은 『방위군의 시가지 투입·배치는 경찰요청에 따라 수분안에 이루어질 것』이라며 『코리아타운은 주방위사령부가 시민보호 차원에서 가장 신경을 쓰는 지역』이라며 한인타운의 안전을 다짐.

○…세계 각처에서 모여든 2백여명의 보도진들이 LA 연방민권법원 앞에서 평결을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LA 치안당국은 13일 크레인 등 중장비를 동원,평결심리가 진행중인 법원 건물 주위에 콘크리트 바리케이들 설치했으며 법원 맞은편 경찰서 주차장에도 높이 4m의 방벽을 세우는 등 사태에 대비.

○언론기관 핫라인 설치

○…LA 한인사회의 각 언론기관과 한인단체들은 비상 핫라인을 설치,교민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고 각중 제보도 접수. 본보 LA 미주본사에 설치된 핫라인에는 사우스 LA 지역 한인상인들의 재판에 대한 문의와 소문확인 전화가 쇄도.

사우스 LA에서 세탁소를 운영하는 한 한인교포는 『재판결과를 미리 알수 있는 방법이 없겠느냐』며 『결과가 나오는 시기에 맞춰 문을 닫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려 한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

○…LA 경찰국(LAPD)은 12일부터 코리아타운을 관할하고 있는 윌서경찰서와 램파트경찰서 관내에 2개조의 특별순찰대를 가동하는 한편 커뮤니티와의 관계를 긴밀히 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LA 경찰위원회 스탠리 샤인바움,앤 레이스 레인 위원과 데이브 개스콘 LAPD 대변인 등은 12일 밤 코리아타운 관할경찰서를 방문,비상사태 준비상황을 보고받고 관계자들을 격려.

○판사 올림픽 금 경력

○…로드니 킹 민권재판의 주심을 맡고있는 존 데이비스 미 연방지법 판사는 호주 태생으로 재난 52년 헬싱키 올림픽때 수영에서 금메달을 딴 이색경력의 법조인.

1929년 시드니에서 태어나 어릴때 미국으로 이주한 데이비스 판사는 전세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이번 사건의 재판을 호주 스타일의 부드러운 억양으로 이끌고 있어 이채를 띠고 있다. 지난 86년 레이건집권 당시 대통령에 의해 연방판사로 임명될 때까지 변호사로 활동했던 데이비스판사는 킹 구타장면을 담은 비디오 테이프 공개와 뒤이은 대규모 폭동으로 세인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이번 사건을 맡으면서 무엇보다 킹 구타로 기소된 4명의 백인 경찰관들에 대한 공정한 재판을 주장해왔다.<로스앤젤레스·워싱턴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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