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원대도 부정입학 확인/교육부 감사/92·93년도에 1명씩경원학원 입시부정 및 학사비리 사건은 최형우 민자당 사무총장의 아들이 90년 경원전문대에 부정입학했으며 이해에만 2백50여명의 부정입학생이 있었다는 이 학교 교수의 주장이 나오면서 파장이 더욱 커지고 있다.
또 경원대를 특별감사중인 교육부는 경원대 예체능계 입시에서 92·93학년도에도 부정이 저질러진 사실을 확인,지금까지 경원전문대 위주로 실시돼온 수사가 경원대로 본격 확대될 전망이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청 수사2과는 14일 박춘성 경원전문대 교수(46·수학과)의 폭로에 따라 이미 출국금지된 박 교수를 검거하기 위해 전담수사요원을 늘리는 한편 연고지 경찰서에도 소재확인을 지시했다.
박 교수는 13일 구속된 황운영교수(43)와 알선역할을 한 박기창교수(54),김화진 기획관리실장 등과 함께 입시부정의 주모자로 알려졌으나 지난 11일밤 경찰 검거를 피해 달아난뒤 출국정지된 상태다.
경찰은 박 교수가 검찰에 출석할 것이라는 정보도 있어 이 경우 신병을 인계받아 수사하는 한편 교육부의 경원학원에 대한 감사자료가 나오면 박 교수가 주장하는 내용을 수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최형우 민자당 사무총장의 부인이 『평소 알던 박모교수에게 아들문제를 부탁한 적은 있으나 돈을 준 적은 없다』고 말한데 대해 『현 단계에서는 소환수사할 계획이 없으나 수배중인 박 교수의 신병이 확보되거나 교육부 감사결과 관련자료가 나올 경우 소환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최 민자당 사무총장의 아들이 서울 중암고를 졸업했고 이 학교 교사로 부정입학과 관련해 조사를 받은뒤 단순 알선자로 불구속 입건돼 풀려난 박영철교사(38)와 사제지간이었던 점을 중시,박 교수를 재소환해 수사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박춘성교수는 13일 『90년 경원전문대 입시에서 2백50여명이 답안지 조작을 통해 부정합격했으며 이중에는 최 민자당 사무총장 아들이 포함돼 있다』며 『당시 김동석총장(사망)의 지시를 받은 김재호 교학처장(92년 사망)으로부터 이 사실을 전해들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또 이날 92년 입시에서 사회체육과에 합격한 황모군의 어머니와 91년 공업경영과에 합격한 김모군의 아버지 등 학부모 4명을 소환조사,이중 1∼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했다.
이날 서울경찰청은 경원학원의 교수채용 비리와 관련,최근 채용된 교수 16명의 은행예금 계좌를 확인,은행감독원에 자금추적을 의뢰했다.
한편 교육부는 이날 경원대가 92·93학년도 입시에서도 신입생 1명씩을 부정입학시킨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감사 중간결과를 발표,경원대가 92학년도 입시때 체육특기자중 사격종목의 선발예정인원을 초과해 1명을 부정입학시켰으며 93학년도 입시에서도 예술대 관혁악과 비올라전공 3명이 미달되자 불합격된 호른전공 지원자 1명을 부정입학시킨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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