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제일은행장 감사의뢰/검찰,은감원에/동생회사에 거액대출 확인

서울지검 특수1부는 13일 박기진 제일은행장(62)이 동생이 경영하는 학산산업개발(주)에 거액을 대출한 사실을 확인,은행감독원에 대출과정상의 불법여부 및 이 회사의 여신거래 상황 등을 감사해 줄 것을 의뢰했다.검찰은 내사결과 박 행장이 91년 2월 제일은행장 취임이후 지난해말까지 건설업체인 학산산업개발에 2백56억원을 대출해주고 1백91억원을 지급보증해준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검찰은 그러나 『학산산업개발 대출과정에 특혜탈법이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단순대출은 처벌대상이 아닌 만큼 먼저 감독기관인 은행감독이 정확한 진상을 가려야할 것으로 판단돼 감사를 의뢰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은행감독원의 감사결과 위법사실을 고발해올 경우 정식수사해 형사처벌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