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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의회,전략 핵협정 비준거부”/외무장관 사임과 연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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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의회,전략 핵협정 비준거부”/외무장관 사임과 연계

입력
1993.04.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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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스불라토프 밝혀/옐친 대응 주목【모스크바 로이터 연합=특약】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의 최대 정적인 루슬란 하스불라토프 최고회의 의장은 13일 미·러시아 양국간에 이미 체결된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Ⅱ)의 의회비준을 거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하스불라토프 의장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2차대전 참전군인·경찰·공무원 등의 집회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STARTⅡ의 의회비준을 친서방 성향의 안드레이 코지레프 외무장관 사임과 연계시킬 것임을 분명히 했다.

하스불라토프는 이날 집회에서 이 협정의 비준전망을 묻는 참석자들의 질문에 『협정은 사회의 존경과 신망을 받는 외무장관에 의해 의회에 제출되어야 한다』면서 『현재의 장관이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협정비준을 논의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지난 1월 옐친 대통령과 조지 부시 전 대통령간에 체결된 STARTⅡ 협정은 1만5천개의 전략 핵탄두 제거를 골자로 하고 있는데 그동안 의회의 비준을 얻지 못해 효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서방의 경제원조에 주력하고 있는 옐친 대통령의 입장으로서는 코지레프 외무장관의 사임은 고려하기 힘든 상황이어서 향후 옐친의 반응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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