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경제연구원(KIEP)은 10일 미 달러화에 대한 일본 엔화의 환율이 1% 하락(평가절상)할 경우 우리나라 수출이 약 2억1백만달러 늘어나는 반면 수입은 1억4천9백만달러 증가에 그쳐,무역수지가 연간 5천2백만달러 개선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미 달러화에 대한 엔화 환율이 현재 수준(1백13엔선)에서 11.5% 하락하여 1달러당 1백엔에 이를 경우 우리나라 수출이 약 23억달러 늘어 무역수지가 전체적으로 약 6억달러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대경연은 그러나 일본기업들이 엔화의 환율하락에 대비하여 동남아 등에 우회수출을 위한 공장을 많이 건설함으로써 엔화강세로 인한 우리나라의 수출증가 효과는 과거에 비해 줄어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경연은 이날 발표한 「일본 환율정책의 방향과 우리나라 수출입에 미치는 영향」(김종만박사)이란 연구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클린턴 행정부는 막대한 대일 무역수지 적자를 줄이기 위해 ▲일본의 공공투자확대 ▲강력한 시장개방 압력 ▲엔화환율의 평가절상(하락) 등을 요구할 것이라며 2∼3년후에 1달러당 환율이 1백엔 수준에 이르더라도 크게 놀라운 일이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 국제외환전문가들은 금년말이나 내년 상반기에 「1달러=1백엔」이 실현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어 엔화 평가절상에 따른 반사이익이 상당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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