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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색 배제·동요방지 신경/군수뇌부 새골격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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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색 배제·동요방지 신경/군수뇌부 새골격 특징

입력
1993.04.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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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회 9.9인맥도 선별기용/군위계질서등 기본틀은 유지야전사령관을 포함한 대장급 인사가 8일 단행됨으로써 문민정부시대의 군부골격이 모습을 드러냈다.

수뇌부인사가 대체로 마무리된 군부진용의 특징은 하나회 9.9인맥 등 정치성질은 장군은 가급적 배제하되 군맥의 큰 줄기는 그대로 두었다는 점이다.

지난달 8일의 육군참모총장과 기무사령관,지난 2일의 수방사·특전사령관 전격 보직해임과 후임자인선에서 나타났듯 이번 대장급인사에서도 「전·노인맥」을 배제하려는 김영삼대통령의 의지가 드러났다.

합참1차장이된 편장원 교육사령관과 3군사령관으로 임명된 윤용남 합참전략기획본부장은 하나회도 9.9인맥도 아니며 대장진급 대상자롤 거명된 육사 18·19기 중장들도 대부분 전·노인맥으로 분류돼 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인사에서는 이전의 두차례인사와 다른점이 주목을 끈다.

첫째는 군내의 질서 등 기본틀을 유지하려한 점이다. 군사령관 3명을 모두 경질하지 않고 2명만 바꾼것은 인사가 군지휘계통에 초래할 부작용을 방지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2명만 바꿀경우 17기인 김연각 2군사령관외에 누가대상이 되느냐 하는 점에서 윤석양이병 사건때 기무사령관이었고 김 대통령과의 관계도 썩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조남풍 1군사령관의 경질가능성이 점쳐졌다.

그러나 조 사령관은 유임되고 구창회 3군사령관이 경질된 것은 조 사령관이 지난해 6월 임명돼 1년이 채 되지 않았던 점이 크게 고려된 것으로 군 통수권 장악에 문제가 없는한 군내 위계질서를 흐트리지 않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두번째는 「정치군인」을 완전 배제했을 경우 생길 수 있는 군내동요를 막으려 했다는 점이다.

2군사령관에 임명된 김진선 육참차장은 하나회이면서 12·12당시 수경사의 상황실장이었고 노태우 전 대통령이 수경사령관일때 참모장이었던 9·9인맥의 실세로 알려지고 있다. 그런 그가 대장진급을 한 것은 동기생그룹중 리더십이 뛰어나고 합리적인 성품으로 평판이 높은 점이 인정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정치군인 배제와 군내 화합,능력존중 등의 인사원칙은 다음주의 군단장급(중장)과 그 다음주의 사단장급(소장) 인사에도 적용될 전망이다. 이번 인사로 윤용남·김진선 등 육사 19기 2명이 대장에 승진,19기 야전사령관 시대가 열렸다.

군 관계자들은 김재창 한미연합사 부사령관,편장원 합참1차장,조남풍 1군사령관,구창회 전3군사령관 등 18기 대장 4명중 전역한 구 전사령관을 제외한 2명이 차기 합참의장과 육참총장으로 임명될 것이 유력해 19기에서 2명의 대장이 더 배출될 것으로 보고있다. 군단장급 인사에서도 중장진급자가 4∼5명선으로 예상되는데 21기의 대거진출이 전망된다. 유일한 ROTC 출신 박세환,갑종출신의 최경근,육사 19인 이택연,박광연 군단장의 보직이동과 함께 21기중 중장으로 처음 진급한 장창규 특전사령관에 이어 21기 2∼3명이 군단장에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

사단장급 인사는 10명 안팎으로 예상되며 24기가 처음 기용될 가능성이 높다.<이충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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