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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간혐의 20대 “결백 자살”/경찰조사 받은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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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간혐의 20대 “결백 자살”/경찰조사 받은 뒤

입력
1993.04.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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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천=전성우기자】 지난 5일 상오 8시30분께 충남 대천시 동대동 보령당구장 입구에서 강도·강간 미수범으로 몰려 경찰의 조사를 받고나온 양기영군(20·인천 인하공전 1)이 「나는 사건과 무관하다,억울해 죽고 싶다」는 유서를 남긴채 농약을 마시고 신음중인 것을 병원으로 옮겼으나 6일 상오 2시20분께 숨졌다.양군은 지난 4일 새벽 동대동 골목길에서 발생한 20대 여자 강도 및 강간미수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돼 친구 2명과 함께 경찰에 연행돼 밤샘 조사를 받고 5일 새벽 풀려 났었다.

함께 조사를 받은 김모군(19) 등은 『기영이가 수갑이 채워진채 동대동파출소 2층과 대천경찰서 형사계 등에서 형사들에게 주먹과 빗자루 등으로 수차례 구타당했다』며 『특히 한 형사는 권총을 꺼내 자신들에게 「머리에 구멍을 내주겠다」는 등 위협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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