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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구 상위 7명」 평균 72억/군출신의원들 나대지등 상당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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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구 상위 7명」 평균 72억/군출신의원들 나대지등 상당보유

입력
1993.04.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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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의 전국구는 역시 「전국구」였다.민주당의 재산공개 결과 전국구 의원들의 돈주머니가 지역구 의원들의 그것보다 훨씬 두둑하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반공개적으로 「재력」을 기준으로 전국구 공천을 했었던 점에 비춰보면 이는 당연한 결과로 여겨지기도 한다. 그러나 대부분 전국구의원 「재력가」들의 축재가 「땅」을 바탕으로 이뤄져있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 헌금케이스가 아닌 직능별 배려의 경우에 해당하는 의원중 상당수도 재산 형성과정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민주당이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의욕적으로 영입했던 군출신 전국구 의원들의 재산내역이 여론의 집중적인 질타대상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민주당 전국구 의원들의 재산공개는 그 규모면에서 우선 눈길을 끈다. 전국구 의원 23명의 전체 재산은 총 7백20억3천7백여만원 규모. 1인당 평균 31억3천2백여만원의 재산을 가진 셈이다. 민주당 전체 평균 15억1천여만원의 2배가 넘는 액수이다.

여기에는 돈을 내고 전국구의원을 「따낸」 7명의 의원들이 큰 「기여」를 했다. 이들은 신진욱 김옥천 이동근 국종남 김충현 강희찬 박정훈의원 등. 이들의 재산규모는 총 5백7억4천9백여만원으로 1인당 평균 72억4천9백여만원에 달한다.

「헌금」 의원들은 민주당 재산액 순위 상위 5걸중 1·2·3·5위를 휩쓸어 「위세」를 과시했다. 4위를 차지한 이경재의원도 지난 13대때는 헌금에 의해 전국구를 배정받은바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

「헌금」 의원들과 함께 민주당이 전국구의 당초 취지를 살려 직능배려 차원에서 영입한 일부 의원들도 만만찮은 재력을 자랑했다. 이들에 대해서는 이전에도 『당이 아니라 계파보스의 호주머니를 두둑하게 해준 사람들』이라는 시각이 있었다.

「직능배려」 의원들중 관심의 초점은 전직관료 및 군출신의원들. 국세청 차장과 주택은행장을 지냈던 장재식 전 정책위 의장은 재산액수면에서 민주당 전체 19위,전국구내 8위의 「호성적」을 나타냈다. 이미 처분한 회사(이화칼라)의 사업장 용도로 구입했던 땅을 아직까지 보유하고 있는 등 장 의원의 부동산 보유상황도 상당했다.

민주당내 군출신 전국구 트리오인 강창성 나병선 장준익의원은 각각 전체 순위 33·43·48위에 올랐다. 이들은 전체 액수면에서는 그다지 주목받지 못했으나 나대지,임야,간척지 등을 뚜렷한 이유없이 소유하고 있어 「투기」의 의혹을 사고있다.

이에비해 상대적으로 「가난한」 의원들도 있었다. 대부분 재야출신 또는 당료출신 의원들이 이에 속한다. 전체 「꼴찌에서 3위」인 이우정의원은 집도 없이 자동차 예금 등 1천3백만원을 신고했을 뿐이다. 오랜 당료생활 끝에 김대중 전 대표의 의원직을 승계했던 남궁진의원은 국민학교 선생님인 부인 덕택에 그나마 3억여원대의 재산을 공개할 수 있었다.<신효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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