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NP의 2% 첫돌파/10만7천명… 사망 2천4백명/월요일 상오·6월 발생높아/미숙련 절반넘어 “교육허점”/노동부 발표92년 한해동안 국내산업 현장에서 발생한 재해로 인한 경제적 손실액은 4조6천5백78억원으로 처음으로 국민총생산액(GNP)의 2%를 넘어섰다.
또 산업재해는 휴일다음날인 월요일에 가장 많이 발생하며 시간대별로는 출근직후인 상오 8∼10시에 집중돼 월요일 아침시간이 취약시간대로 드러났다.
노동부가 5일 발표한 「92년 산업재해 발생현황」에 의하면 지난해 산업재해를 당한 사람은 10만7천4백35명으로 이 가운데 2천4백29명이 숨지고 3만3천5백69명이 장애인이 됐다.
이같은 재해발생 현황은 하루평균 7명이 산업재해로 사망하고 92명이 신체장애인이 됐다는 뜻으로 지난해 발생한 산업재해피해자수는 91년의 12만8천1백69명에 비해 전체적으로는 16.2% 감소했으나 사망자와 신체장애인 수는 각각 5.7% 12.4% 증가,중대재해가 오히려 늘어났음을 보여준다.
지난해 재해를 당한 근로자의 요일별 빈도는 월요일이 전체의 16.5%인 1만7천6백81명으로 가장 많았고 화·수·목·금요일은 15.6∼15.7%로 거의 비슷했다.
또 재해발생 시간대는 상오 8∼10시가 20.4%(2만1천9백6령)로 가장 높았고 ▲하오 2∼4시 17.9%(1만9천2백72명) ▲상오 10∼낮 12시 17.9%(1만9천2백56명) ▲낮 12시∼하오 2시 16.1%(1만7천3백19명) ▲하오 4∼6시 9.5%(1만1백64명)순이었다.
재해발생은 월별로 6월이 9.9%(1만6백32명)로 가장 많았고 4월 9.2%(9천8백90명),7월 9.2%(9천8백79명),3월 8.8%(9천4백83명),5월 8.6%(9천2백70명) 등으로 건설공사가 많은 3∼7월이 위험시기였다.
또 근속기간별 재해자수는 6개월 미만자가 절반이 넘는 55.7%로 집계돼 미숙련근로자에 대한 안전수칙과 작업방법의 불충분한 교육이 산업재해의 큰 요인인 것으로 지적됐다.
재해장소별로는 공장 등 작업장내 사고(62.4%)와 건설현장서의 사고(28.5%)가 전체의 90%였으며 재해 발생원인은 동력기계·건설기계·가설건축 구조물·재료에 의한 것이 주류였다.
지난해 산업재해로 인한 경제적 손실 추정액은 산재보상금 9천3백16억원과 노동력 손실 및 생산차질로 인한 간접손실액 3조7천2백62억원을 합쳐 4조6천5백78억원이나 됐다.
이같은 경제적 손실액은 91년의 3조5천76억원(GNP대비 1.6%)에 비해 32.8% 증가한 것이며 지난해 우리나라 GNP(국민총생산) 2백29조9천억원의 2%를 웃도는 규모다.
산재피해자 1인당 지급받은 산재보상금은 평균 8백67만1천원으로 91년의 5백47만3천원에 비해 58.4%늘었으며 사망자에게는 1인당 평균 4천8백79만8천원의 산재보상금이 지급됐다.<박정태기자>박정태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