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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욕 실종… 돈가뭄 해갈/기업 자금부족 6년만에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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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욕 실종… 돈가뭄 해갈/기업 자금부족 6년만에 감소

입력
1993.04.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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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조8천억이나한국은행은 5일 투자부진으로 인해 지난해중 기업들의 자금수요가 크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92년중 자금순환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기업부문의 자금부족규모(자금수요)는 30조3천9백57억원으로 91년의 32조2천2백51억원보다 1조8천2백94억원이 줄어들었다. 기업 부문의 자금부족 규모가 전년보다 줄어든 것은 86년이후 처음이다. 기업부문의 자금부족규모 감소는 기업의 내부보유증가로 투자여력이 확대됐기 때문이 아니라 투자활동이 위축된데 따른 것으로 분석돼 경제활성화를 위해선 투자심리 회복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기업들은 지난해 간접금융 20조1천98억원,직접금융 19조8천6백61억원,해외차입 3조5천8백30억원 등 모두 52조8천2백89억원을 조달,이같은 자금부족분(자금수요)을 충당하고 남은 22조4천3백32억원은 운전자금이나 재테크용 금융자산으로 운용했다.

개인부문 자금잉여규모는 91년의 22조2백37억원에서 24조8천7백58억원으로 2조8천5백21억원이 늘어났고 정부부문의 자금잉여규모는 3조7천4백22억원에서 2조4천72억원으로 1조3천3백50억원이 줄어들었다.

개인부문 자금잉여액이 늘어난 것은 과소비억제로 민간소비지출 증가율이 91년의 9.3%에서 작년에는 6.4%로,주거용 건물투자 증가율이 부동산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14.3%에서 10%로 각각 둔화되는 등 소비지출과 투자지출이 모두 감소한 때문이며 정부부문의 자금잉여액 감소는 세수 초과규모가 줄어든 때문으로 각각 분석됐다.

한국은행이 매 3개월마다 한번씩 발표하는 「자금순환동향」은 한 나라 전체의 돈의 흐름을 분석,실물경제의 움직임을 사후적으로 검증해보는 조사자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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