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0회 생일기념… 권력강화과정 소재【북경 로이터=연합】 북한 당국이 지난해 김정일의 권력승계에 대한 정통성 강화 움직임으로 보이는 김정일 사진집을 발간했다고 일본의 교도(공동)통신이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최근 평양주재 서방외교 소식통들을 통해 「우리 지도자」라는 제목의 사진집을 입수했다고 밝히고 3일 이를 소개했다.
지난해 2월 김정일의 50회 생일을 기념해 발간한 3백쪽 분량의 이 사진집에는 그가 정치적 권력을 강화하는 과정이 드러나 있다.
사진집은 70년대부터 찍은 그의 사진 3백20장을 대부분 컬러로 실었으며 그 중에는 83년 6월 중국 최고지도자 등소평과 회담하는 사진 등 미공개 사진도 많이 들어있다.
사진집 첫 장은 중국 국경지역인 백두산의 한 은신처에서 찍은 사진으로 시작되는데 이곳은 김정일이 42년 2월 태어났다고 북한당국이 주장하는 곳이다.
그 다음에는 아버지인 김일성주석과 함께 찍은 사진들로 이어지고 있다.
80년대 사진들은 대부분 김정일이 경제·문화부문을 지도하는 사진들이지만 그가 군사부문에 참가하는 장면을 보여주는 사진은 거의 없다.
이 사진집은 또 김정일이 90년 3월,91년 5월 각각 북한을 방문한 강택민총서기,이붕총리 등 중국 지도자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많이 싣고 있다.
특히 김정일이 그의 개인 호화요트에서 찍은 사진들도 눈에 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