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등록금 의보수가 등 공공요금의 무더기 인상으로 3월 물가가 큰폭으로 올랐다.31일 통계청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중 물가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가 전달에 비해 1.3%,지난 연말에 비해서는 2.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중 소비자물가 1.3% 상승은 지난 88년 3월(1.5%)이후 5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3월들어 물가가 이처럼 오른 것은 각급 학교 등록금 의료보험수가 등 공공요금이 3.7% 상승한데다 지난해의 가격하락에 따른 반등으로 과일 등 주요 농산물 가격이 1.0% 올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이에 따라 정부관리 공공요금을 연말까지 동결하고 주요 생필품가격을 특별관리하는 등 강력한 물가안정정책을 추진할 방침이지만 「신경제 1백일 계획」 등 경기부양정책으로 통화팽창이 가속화될 경우 연말 물가상승 억제목표(4∼5%)가 크게 위협받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1∼3월중의 소비자물가 상승내용을 주요 품목별로 보면 각급 학교납입금(12.5%) 지하철요금(20.3%) 철도요금(9.5%) 의보수가(4.4%) 등의 인상으로 공공요금이 7.1%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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