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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마토 총리 사의표명/“현 연정 정치혼란 감당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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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마토 총리 사의표명/“현 연정 정치혼란 감당못해”

입력
1993.03.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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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위기대책회의【로마 로이터 연합=특약】 뇌물스캔들로 위기에 처한 줄리아노 아마토 이탈리아 총리는 이미 사임을 결심했다고 그의 한 측근이 30일 밝혔다.

엔리코 망카 사회당 부총재는 이날 아마토 총리와의 회담후 『아마토 총리는 그의 연립정부가 현 이탈리아의 정치혼란을 감당할 수 없다는 판단아래 사임여부를 대통령에게 일임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망카 의원은 오스카르 루이지 스칼파로 대통령이 현 정치혼란을 타개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적기라고 덧붙였다.

아마토 총리는 이날 자신이 속한 사회당 조르조 벤베누토 총재와 회담을 가진 상·하원 의장 및 대통령과의 4자회담을 위해 대통령궁으로 향했다.

이에 앞서 스칼파로 대통령은 조르지오 나폴리타노 하원의장과 조반니 스파돌리니 상원의장을 대통령궁으로 불러 위기대책회의를 가졌다. 이같은 회의는 대통령이 내각퇴진을 염두에 두고 있을 경우 우선적으로 취할 수 있는 조치이다.

스칼파로 대통령은 이 회의에서 나폴리타노 하원의장과 스파돌리니 상원의장에게 선거법 개정을 통해 10월에 선거를 치를 때까지 이탈리 정국을 이끌 과도정부의 구성을 요청했을 것으로 정치분석가들은 예상했다.

한편 이탈리아 국영 TV는 이날 현 내각을 대체할 새 내각이 결정될 때까지 아마토 총리가 사임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상원의원들도 아마토총리가 사임할 경우 차기총리로는 야당 출신들인 민주당 좌파(PDS) 나폴리타노 하원의장과 공화당의 스파돌리니 상원의장중 한명이 선택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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