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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 전복 대참사/66명 사망·2백여명 부상/부산행 무궁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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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 전복 대참사/66명 사망·2백여명 부상/부산행 무궁화호

입력
1993.03.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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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로 지반 붕괴 4량 탈선/부산 덕천동서/사망 더 늘듯… 주변 한전공사 원인추정【부산=임시취재반】 부산에서 무궁화호 열차가 전복,66명이 숨지는 대형참사가 발생했다.

28일 하오 5시30분께 부산 북구 덕천2동 빅토리아 나이트클럽 뒤편 경부선 하행선(서울기점 4백27.1㎞)에서 서울발 부산행 제117 무궁화호(기관사 노진환·36)가 철로 지반이 내려앉으면서 9량중 객차 2량 등 모두 4량이 탈선·전복,김종준씨(48·부산 사하구 감천동 475의 18) 등 66명이 숨지고 2백여명이 부상했다.★관련기사 3·22·23면

그러나 부상자중에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고현장은 한국전력이 발주,한진건설(대표 박주백·70)이 하청받아 북부산변전소­구포 삼거리간 3백45㎸ 용량의 지하전력구공사를 하던 곳으로 한전측은 공사내용을 사전에 철도청에 통보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사고는 지난 51년 순천­여수 구간에서 열차간 전복,1백20명이 숨진 사고이래 건국후 세번째로 큰 철도사고다.

사고는 무궁화호 열차가 시속 85㎞ 속도로 구포역쪽으로 진입하던중 기관사 노씨가 50여m 전방의 철로지반이 무너져내린 것을 발견,급제동을 시도했으나 탈선하면서 기관차와 발전차,5·6호 객차 등 4량이 잇달아 전복해 일어났다.

승무원 승객 등 6백50여명이 탔던 사고열차는 이날 낮 12시45분 서울을 출발,하오 5시41분 부산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사고가 나자 부산시와 철도청은 본청과 부산지방 철도청·사고수습대책본부를 설치,원인조사와 복구작업을 펴고 있다.

철도청은 이날 한전이 지난 89년 착공한 북부산변전소에서 구포 사거리간 전력케이블 매설공사를 하면서 사고현장의 선로제방 밑으로 최근 굴착공사를 벌인 것이 지반침하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철도청은 사고현장 복구작업이 끝날 29일 하오께나 경부선 열차가 정상운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임시취재반

▲최정안 부장대우·박상준·김병찬·김창배·최헌·이건우·김종흥·목양균·한창만·이동렬·이성덕·이석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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