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 “끝내 거부땐 출당” 통보민자당은 재산공개 파문과 관련,15명선의 의원에 대한 조치를 빠른 시일내에 매듭지은뒤 국면전환을 시도할 계획이었으나 박준규 국회의장이 의원직 사퇴요구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파문의 조기수습에 진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민자당은 박 의장이 의원직을 자진 사퇴하지 않을 경우 주초에 당기위를 열어 당헌 당규에 의한 절차를 통해 박 의장에 대한 출당조치(제명)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민자당은 박 의장이 자신사퇴할 경우 당기위를 열지 않고 나머지 대부분의 문제의원들은 경고처리하며 국회 회칙과 당직박탈 대상도 자진사퇴를 유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산공개 진상파악특위」의 권해옥위원장은 이날 상오 여의도 의장공관으로 박 의장을 방문,『자진사퇴하지 않을 경우 당기위를 열어 출당 등에 필요한 조치를 밟을 수 밖에 없다』는 당지도부의 입장을 전달했으나 박 의장은 자진사퇴요구에 응할 수 없다는 완강한 태도를 굽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관련기사 2면
박 의장외에도 자진사퇴 권유를 받고 있는 의원은 임춘원·정동호의원 등이다.
임 의원은 이날 미국에서 귀국해 거취에 대한 단안을 내릴 예정이고 정 의원은 박 의장의 경우를 참작해가며 거취 결정을 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에 앞서 신경식 총재비서실장은 이날 상오의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민자당 진상조사특위가 의원들이 제출한 소명자료를 검토하느라 수습책 마련이 다소 늦어지고 있다』고 보고,조치 대상의원에 대한 처리가 계획보다 지연되고 있음을 시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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