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설명등 의혹씻기에 총력/처가덕·유산상속도 상당부분27일 발표된 차관급 고위 공직자 1백25명의 재산공개 결과 10위권내에 5명의 검찰간부가 끼여있고 검사장급이상 간부 39명의 평균 공개재산액도 차관급 평균인 10억7천여만원을 웃도는 12억7천여만원으로 집계돼 「부와 권력을 함께 갖춘 공직자」들로 주목을 받고 있다.
게다가 경찰로는 유일하게 재산을 공개한 김효은 경찰청장도 11위로 세인들의 눈을 끌었다.
경찰은 고위간부들의 재산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드러나자 공개직전인 26일밤 배경설명을 자청하는 등 재산형성 과정을 둘러산 의혹을 잠재우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었다.
유산 또는 차가덕 등으로 재력가들이 많은 것일뿐 여당의원들의 재산공개때 제기됐던 투기 등 의혹은 있을 수 없다는 설명이지만 일부 검사장들의 재산공개 내역에 투기의 흔적이 엿보여 사정중추기관의 지위에 흠집을 내고있다.
신고액별로는 20억이상이 7명,15억∼20억미만 2명,10억∼15억미만 4명,5억∼10억미만 20명,5억미만이 7명이다.
이중 정성진 대검 중수부장이 62억5천8백만원으로 차관급중 최고의 부자로 드러났으며 김도언 대검 차장검사(39억9천4백만원·4위),김유후 서울고검장(27억9천5백만원·6위) 신건 법무부차관(25억1백만원·8위) 등이 10위권내에 들어있다.
또 최환 대검 공안부장(20억8천만원·15위) 변재일 부산고검장(20억9백만원·16위) 이원성 제주지검장(17억9천만원·18위) 등도 땅부자로 나타났다.
재산공개대상 검사장들은 여론을 의식,재산형성 경위를 별지에 자세히 적어놓는 등 해명을 위해 애썼는데 부동산 보유원인으로 대부분 상속과 처가의 증여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김도언 대검차장은 어머니 손말숙씨(90년 작고)가 서울로 주거를 옮기기 위해 자기명의로 상속된 부산 금구 장전동 고향땅을 매각,서울 서초구 방배동 806의 3대지 4백94㎡ 등을 매입해 가격이 뛰는 바람에 부자가 됐다고 설명했다.
김유후 서울고검장은 서울 중구 신당동 6억9천만원 상당의 주택과 서울컨트리클럽 회원권 등 대부분 재산을 아버지 김형근 전 내무부장으로터 물려받았다고 공개했으며 최환 대검 공안부장도 『역장이었던 선친이 근무지 등에 사둔 땅을 상속받았다』고 덧붙였다.
부잣집 규수와 결혼,처가덕을 본점을 강조산 것도 이번 검사장 재산공개에서 나타난 뚜렷한 특징이다.
변 부산고검장은 88년 매입한 공시지가 16억7천만원 상당의 서울 강남구 도곡동 대지396㎡,건평 1천2백76㎡ 근린생활 시설을 큰처남과 공동소유한 것으로 등록됐다.
변 고검장은 이에대해 『단독명의로 등기하는 것보다 가장 손위인 사위명의도 함께 등재하는 것이 훗날 어린 처남들과의 화목한 분위기조성에 좋을 것 같아 등재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선대로부터의 유산상속이나 처가증여 등으로만은 설명할 수 없는 재산증식자도 있어 의혹이 일고 있다.
80년대 중반 개발설이 돌아 투기바람이 일었던 경기 용인군 수지면 일대의 논·밭·임야를 84∼87년 집중매입한 변 고검장,최신석·박인수·김기수검사장 등은 용인군과 특별한 연고가 없다.
그러나 전재기 법무연수원장,최명선 서울고검차장,김태정 법무부보호국장,심재론 대전고검차장,문종수 인천지검장,김상수 법무부 기획관리실장 등은 자택이외에 부동산이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김상수 기획관리실장은 16년전 구입한 27평 단층 슬래브집에서 노모를 모시고 부인과 1남3녀의 식구가 함께 살고 있으며 최명선 서울고검차장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 46평형 아파트와 스텔라승용차,아버지 소유의 6평짜리 주택1동이 신고한 재산의 전부다.
김태정 보호국장은 서울 송파구 송파동 52평형 아파트를 포함,3억5천여만원을,신재론 대전지검 차장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광장아파트58평형 등 4억7천여만의 재산을 신고했다.<김승일기자>김승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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