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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소문 「용인수지면」 투기성매입/신도시 들어서며 “부르는게 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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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소문 「용인수지면」 투기성매입/신도시 들어서며 “부르는게 값”

입력
1993.03.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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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장급 4명 만3천평 소유「수지맞는 땅 경기 용인군 수지면을 잡아라」

초관급 공직자 재산공개결과 검찰 고위간부들이 정부가 투기억제 지역으로 고시한 수지면일대 1만3천여평을 소유한 것으로 드러나 투기의혹을 사고 있다.

수지면 일대는 경부고속도로에 인접한 곳으로 서울에서 자동차로 1시간거리.

80년대 중반 택지개발 예정지역으로 소문이 나면서 수도권일대 투기군들이 들끓었던 이곳은 현지부동산 업자들이 『땅값을 모른다』고 할정도로 외지인끼리 매매가 성행했던 곳이다.

수지면에 토지를 소유하고 있는 검찰간부는 최신석 대검 강력부장,변재일 부산고검장,박인수 사법연수원 부원장,김기수 법무부교정국장 등 모두 4명으로 모두 1만3천49평의 땅을 소유하고 있다.

이들이 수지면일대 땅을 사들인 시기는 바로 「서울사람」에 의해 수지면일대 토지가 대량 매매됐던 81∼87년사이. 현지부동산 업자는 『당시 투기꾼들이 대량으로 땅을 구입한뒤 일부는 2∼3배 올린 가격으로 땅을 분할,되팔기도 했었다』며 『이 때문에 현재 수지면은 80%이상이 서울사람 땅』이라고 말했다.

차관급 공직자중 수지면일대 토지최대 보유자는 최 대검강력부장. 최 강력부장은 86년7월16일 수지면 풍덕천리 일대임야 7천7백50여평(고시지가 기준 8억7백66만원)을 매입했다.

최 강력부장은 이 땅의 매입경위에 대해 『당시 빌딩 신축붐으로 상속받은 재산인 서울 성동구 화양동 빌딩의 임대실적이 부진,관리가 용이한 임야를 구입했다』고 밝혔다.

변재일 부산고검장은 이곳이 투기억제를 위해 특정지역으로 지정된 87년 논밭 2필지 1천여평(공시지가기준 1억5천만원)과 상현리 논 8백43평(6천만원)을 본인 등3명의 명의로 공동 구입했다.

변 고검장은 풍덕천리 논 1천여평은 수지면사무소옆 도로변 요지로 현재 신도시 건설공사가 진행중이다.

김기수 법무부 교정국장은 84년6월18일 수지면 신봉리 대지 1백21평,밭 4백35평(합계 1억3천만원)을 구입했으며,박인수 사법연수원 부원장은 부인명의로 수지면 동천리 임야 3천9백여평(2억9천만원)을 사들였다.

현지 부동산 업자는 『당시 투기바람이 거세 미등기전매 등을 한 투기군들이 여러명 사법기관에 걸려들었다』며 『사법기관의 고위직 간부들이 당시 이 일대 땅을 구입한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유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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