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인원 20만명에 전단 2천여만장 배포/노래·영화까지 제작… 이젠 제보전화도 끊겨우철원(91년 당시 14세) 조호연( 〃 13) 김영규( 〃 12) 박찬인( 〃 11) 김종식( 〃 10). 이들은 지금 어느 곳에 있을까.
대구 성서국교생 5명이 와룡산으로 개구리를 잡으러간다며 집을 나간지 26일로 2년이 됐으나 이들은 아직 소식이 없다.
대구 개구리소년 실종사건은 최대규모의 수사인력 투입과 최장의 수사기간을 기록하면서도 단서하나 못잡고 관심밖으로 밀려나고 있다.
지금까지 이 사건에 동원된 인력은 경찰 8만9천4백85명을 비롯,전·의경 7만3천9백83명 군인 4만명 기타 3백39명 등 모두 20만3천8백7명.
이와함께 와룡산 등 48군데에 대한 1백94회의 산악수색을 시작으로 저수지 5곳 76회,대형 화장실과 맨홀 등 9백10곳을 4회나 수색했고 인근 13개동 1만1천93가구에 대한 특별호구조사까지 실시했다. 또 전과자 소매치기 앵벌이 등 4천7백86명에 대한 탐문수사,3백45척의 어선에 대한 현지조사 등을 실시했다.
이밖에 일제검문검색 43회와 종교·복지단체시설 및 가내공장 등 12만5천9백84군데도 찾아보았다.
한편 다섯어린이의 사진이 실린 홍보전단 7백87만장과 상품광고용 전단 1천4백여만원을 전국에 배포하고 90회에 걸친 언론홍보와 제보자에게 4천2백만원의 현상금까지 내걸었다.
부모들은 아예 생업을 포기한채 소형트럭에 플래카드와 아이들의 대형사진을 걸고 전국방방곡곡을 누볐으며 심지어 1백여차례나 점쟁이를 찾기도 했다.
또 지난해에는 이 사건을 소재로 한 추리소설과 함께 노래·영화까지 제작됐다.
그러나 지난해 9월이후에는 그동안 4백여건에 이르던 제보전화가 뚝 끊겼으며 전담수사반도 90명에서 70명으로 축소됐다.
경찰의 수사도 초동수사 때와 정반대로 안전사고 가능성은 배제한채 불량배들이 보호하고 있거나,변사,살해당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대구=유명상기자>대구=유명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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