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심의에 영향 미칠듯/두 정적 대국민연설도 주목【모스크바 외신=종합】 루슬란 하스불라토프 러시아 최고회의 의장은 25일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탄핵에 찬성하지 않는다고 선언했다.★관련기사 5면
하스불라토프 의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솔직히 말하면 나는 옐친 대통령 탄핵의 지지자는 아니다』라고 말하고 대통령선거 및 총선거 조기 실시를 거듭 촉구했다.
그의 이같은 발언은 옐친 대통령 탄핵문제를 다룰 26일의 인민대표대회를 하루 앞두고 나온 것으로 인민대표대회의 탄핵논의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하스불라토프 의장이 25일 하오로 예정된 대국민연설에서 이같은 결심을 공식 발표할 것인지,26일의 인민대표대회에서 탄핵안 상정반대를 추진할 것인지 즉각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에 앞서 러시아 최고회의는 의회의 탄핵결정을 거부할 것이라는 옐친 대통령의 경고를 묵살하기로 결의했다.
최고회의는 대통령 탄핵거부의사 통첩에 따른 대책을 논의하자는 제안을 의제에 포함시키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에 따라 보수진영은 26일 인민대표대회에서 옐친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강행할 것으로 알려졌었다.
한편 옐친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연설을 통해 개혁반대파들이 국민들과 유권자들의 의사에 반해 민선대통령인 자신을 축출하려하고 있다고 비난할 것으로 알려졌다.
AFP 통신이 미리 입수한 대통령 연설문 초안에 따르면 대통령을 축출하기 위한 음모가 진행되고 있다고 옐친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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