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연합】 구 소련과 러시아는 지난 59년부터 92년까지 한국의 동해를 비롯한 오호츠크해,북태평양,북극해의 일부인 바렌츠해에 원자력 잠수함,원자력 쇄빙선의 노후원자로 등 방사성 폐기물을 그대로 바다에 버린 사실을 인정했다고 공동통신이 25일 모스크바발로 보도했다.이 통신은 『야블로코프 러시아 대통령 환경문제 담당고문이 최근 옐친 대통령에게 제출한 한 조사보고서에서 이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전하고 『러시아 당국자가 핵폐기물 해상투기를 공식 인정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 보고서는 『총 1만2천3백퀴리의 액체 방사성 폐기물이 동해 등 극동지역의 9개소,바렌츠해 등 북극해역 5개소에 버려졌으며 고체 방사성 폐기물은 약 6천2백퀴리가 극동지역 4개소,북극해 8개소에 버려졌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투기장소는 명시하지 않았다.
보고서는 특히 『구 소련과 러시아는 방사능 폐기물의 보관·재처리 시설이 없기 때문에 핵폐기물을 해상에 버릴 수 밖에 없었다』고 밝히고 『원자력 동력선의 운행을 중지하지 않는한 핵폐기물 해상투기는 앞으로도 그만둘 수 없는 상황』이라며 러시아정부에 조속한 대책수립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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