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이장훈특파원】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24일 비상통치선언을 전격 철회하고 보수파 정적 루슬란 하스불라토프 최고회의 의장 등과 회동했으나 극적인 타협안 도출에 실패했다.옐친과 하스불라토프는 이날 크렘린궁에서 발레리 조르킨 헌법재판소장과 체르노미르딘 총리가 배석한 가운데 정국위기 타개방안을 논의했으나 서로의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했다고 아나톨리 크라시코프 대통령 대변인이 말했다.
회담직후 옐친 대통령은 개헌국민투표를 계속 강행할 것임을 강조했다.
그러나 이날 양자의 회동은 합의 결렬에도 불구하고 극한 대결로 치닫던 의회와 옐친이 일단 타협국면으로 접어들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최고회의는 이날 옐친 대통령의 탄핵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인민대표대회를 오는 26일 예정대로 개최할 것이라고 최고회의 공보실이 밝혔다.
이보다 앞서 최고회의는 인민대표대회를 무기한 연기한다고 발표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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