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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벨트서 버젓이 음식점 영업/편법축재 비난 김문기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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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벨트서 버젓이 음식점 영업/편법축재 비난 김문기의원

입력
1993.03.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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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이동 2만여평에 불법 호화시설 갖춰/주변 유원지 추진 수십년생 나무 잘릴판근저당 설정방법까지 동원,재산을 늘리고 재산신고를 피한 김문기의원(61·명주·양양)이 북한산 국립공원내 2만여평의 자신 소유 그린벨트지역에 호화판 무허가 음식점도 불법 운영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김 의원은 이 일대 임야 4천여평에 대한 공원사업 개발허가를 받아내 수십년생 수목을 베어낸뒤 곧 착공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도봉구청 등에 의하면 김 의원은 67년부터 70년대초까지 그린벨트지역인 도봉구 우이동 산8의 5,산8의 15,227 등 18필지 2만5천5백평을 평당 1백∼2백원에 구입했는데 시가는 평당 10만원을 호가한다.

김 의원 소유 그린벨트내 땅에는 대중음식점 허가가 날 수 없게 돼있으나 음식점 3곳이 들어서 평상 파라솔 등을 설치,불법영업을 해오고 있다. 277일대 1천여평 규모의 「라이온스파크」의 경우 김 의원이 국제라이온스클럽 한국연합회 회장에 취임한 83년부터 식당가 건물,주차장,간이화장실 등을 갖추고 음식을 팔고 있다.

인근에 「공원휴게실」 「샘터가든」 등 무허가 가건물도 지어놓고 닭찜 등을 조리해 팔고 있다. 인근 다른 업소 주인들은 『김 의원측 대리인 「권할아버지」가 이들 업소로부터 임대료를 받아왔다』며 『라이온스파크 규모면 연간 임대료만 1천만∼2천만원은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들은 또 『가끔 당국에서 단속반이 나와도 김 의원 소유 땅에서 영업하는 업소에 대해서는 처벌이 약했다』며 『이 때문에 임대료도 비쌌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88년초부터 산8의 5 일대 등 4천여평 부지에 대한 상업시설 공원사업을 추진,91년 3월 국립공원관리공단으로부터 사업승인 허가를 받았다. 인근주민들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한다는 명분으로 추진되고 있는 개발계획은 총사업비 12억4천여만원을 들여 음식점,휴게소,상점 등 건물 17동을 신축하고 이들 건물을 잇는 연결도로를 개설하는 내용이다. 김 의원측은 이 개발계획의 허가시한이 올 12월말로 끝나기 때문에 공사를 곧 착수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주민들은 『주거지역에서 멀리 떨어진 그린벨트지역에 유원지 개발허가가 어떻게 났는지 모르겠다』며 『개발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이 일대 20∼50년생 소나무 등 수천그루가 베어져 나갈 것이 뻔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이 소유한 우이동 그린벨트내 땅은 그린파크 호텔에서 청운산장으로 가는 길을 끼고 있는데 공원으로 개발될 경우 시가는 평당 수백만원선까지 뛸 것으로 예상된다.<조상욱기자>

◎부동산매입 수단·방법 안가려/김 의원 누구인가

돈이 생기면 부동산을 사모아온 김문기의원은 강릉상고를 졸업한뒤 가구점으로 부를 축적하는 기반을 닦았다.

헌병 하사관 출신인 김 의원은 종업원으로 일했던 서울 종로구 인사동 「빠고다가구」를 인수,경영하면서 60년대 후반 불어닥친 「호마이카바람」과 민관식씨의 국회의원 선거운동을 도운 인연으로 정부에 가구를 납품하면서 급성장했다.

정치와 인연을 맺은 것은 74년 종로구에 재출마한 민씨의 선거대책부 본부장을 맡고부터. 민씨가 문교부장관이던 74년엔 원주대를 인수,상지대를 설립했다.

12대 전국구 예비후보였다가 의원직을 승계한 김 의원은 명주·양양지역구에서 13·14대에 내리 당선,3선의원이 됐다.

종로구 낙원동에 건국대 야간이 있던 시절 야간법학과에 이어 대학원(경영학)을 졸업,현재 건국대 총동문회장과 강릉 김씨 대종회장을 맡고 있다.

84년 강릉 춘천지역에 강원상호신용금고를 설립,금융업에도 손을 댄 김 의원은 상지대(전문대 포함)와 대관령 축산고를 관리하는 상지학원을,부인 김옥희씨(59)는 상지여중고를 성화학원이라는 재단으로 각각 맡아 분리 운영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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