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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옐친 결의안 채택/러 의회/헌재,「비상통치」 위헌심의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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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옐친 결의안 채택/러 의회/헌재,「비상통치」 위헌심의 착수

입력
1993.03.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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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친 언론통제 새포고령/부통령 거부·법무 사의… 내각 불협화 계속【모스크바 AFP 연합=특약】 옐친 대통령은 22일 러시아내의 라디오 TV 신문 통신 출판 등을 망라한 전 언론기관을 대통령의 직접 통제아래 둔다는 포고령을 발표했다.

옐친 대통령은 이날 이타르 타스 통신을 통해 발표한 포고령에서 『대중매체에 대한 어떠한 「간섭」도 방지하기 위해 모든 언론기관을 대통령의 직접 통제하에 둔다』고 밝혔다.

이 포고령은 내무부가 모든 언론·출판사의 건물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조치로 언론기관에 군대나 경찰 등 병력이 즉시 투입될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관련기사 2·3·7면

이 조치는 옐친이 유혈충돌이나 내란사태에 대비해 언론을 장악하려는 사전포석으로 풀이돼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모스크바=이장훈특파원】 러시아 헌법재판소는 22일(현지시간) 보리스 옐친 대통령의 비상통치 포고령 위헌여부 심의에 착수했다.

옐친 대통령은 이날 조르킨 헌재 소장의 요청으로 크렘린궁서 300분동안 전격 회동,헌재의 위헌 심의에 분노를 표시했으나 구체적인 회담내용은 밝혀지지 않았다.

러시아 최고회의(상설의회)는 이날 옐친의 비상통치선언을 러시아 헌법에 대한 정면도전으로 규정,반옐친 결의안을 압도적 표차로 채택하고 비상통치선언의 위헌여부 심의를 헌재에 요청했다.

최고회의는 오는 24일까지 회의를 강행,헌재의 위헌판결이 나오는대로 탄핵절차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옐친 대통령은 그러나 의회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대통령 직할통치를 위한 포고령 초안을 22일 작성,내각의 서명작업을 시작해 국방·보안·내무장관의 지지와 서명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알렉산드로 루츠코이 부통령은 옐친의 포고령 초안에 서명을 거부했으며 니콜라이 페데로프 법무장관은 사직서를 제출,내각에도 불협화음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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