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더 기승… 8개월간 50만불피해/대낮강탈 예사… 금고째 훔쳐가기도러시아에 진출해 있는 국내 기업들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 2월말까지 러시아 범죄조직으로부터 총 40건의 강·절도를 당했고 그 피해액은 현금과 차량을 포함,50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20일 밝혀졌다. 국내 상사와 무역관련 단체들은 현재 주재원과 러시아 출장자들을 대상으로 범죄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유의사항을 마련,배포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국내 무역관련 단체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모스크바에 주재하고 있는 국내 상사의 사무실에 무장괴한들이 침입,십여만달러가 들어있는 금고를 통째로 들고 나갔고 지난 1월 모스크바 소비재 박람회에 참가한 국내 기업들은 전시품을 대거 도난당하는 등 큰 피해를 입고 있다는 것이다. 또 사무실 밖에 세워둔 차량이 번번이 도단당하고 출장자들이 대낮에 괴한들로부터 현금을 강탈당하는 사례도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기업들의 이같은 피해는 지난 8개월여동안 강도 15건,도난 13건,분실 10건,소매치기 2건 등으로 집계됐다. 러시아는 전역에 걸쳐 총 2천6백여개에 달하는 범죄조직들이 생겨 각종 조직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실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국기업과 한국인을 상대로 한 범죄는 사무실 난입,엘리베이터 강도,보행자 협박,차량절도,항공화물 절도,주거침입 등 다양한 형태로 저질러지고 있는데 최근에는 현지인들 사이에 한국이 현찰을 많이 갖고 다닌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한국인만을 노리는 전문 범죄조직까지 생긴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와 무역관련 단체들은 러시아 출장이나 현지 거주시 ▲화려한 의상 착용 자제 ▲고액권 사용자제 ▲야간 외출 자제 ▲암시장 환전 금지 ▲저급호텔 이용금지 ▲현금 분산 소지 ▲대중교통수단 이용 자제 ▲현지인과의 마찰금지 등을 골자로 한 러시아 활동수칙 자료를 만들어 러시아지사와 러시아 출장 예정자들에게 배포,주의를 환기시키는 등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이종재기자>이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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