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한덕동기자】 수령 6백여년의 천연기념물 103호 정이품송의 대를 이어 아들나무(자목) 5그루가 정이품송 곁에 이식됐다.충북 보은군(군수 이재충)은 19일 13년전 정이품송 솔방울에서 채취한 씨앗을 보은군 내속리면 상판리에 옮겨 심어 시험재배한 자목 5그루를 정이품송 북동쪽 20여m 떨어진 곳에 10m 간격으로 나란히 심었다.
모두 높이 2.7m,1.7m에 밑동지름이 7.8㎝의 자목들은 정이품송 특유의 단아한 우산모양을 꼭 빼닮았다.
이들 자목은 지난 80년 정이품송의 솔잎 혹파리 피해 등으로 중병을 앓기 시작할 때 충북 임업시험장이 솔방울에서 씨앗을 채취해 시험장내에 뿌려 양육한 것으로 속리산으로 옮겨심을 것을 대비,현지 적응력을 키우기 위해 그동안 4차례나 이식했었다.
보은군은 그동안 자목이 별 탈없이 자란데다 특히 지난달 22일 강풍에 정이품송의 가장 큰 가지가 부러지는 등 노쇠기미가 뚜렷해져 정이품송의 자태를 많이 닮은 5그루를 선별해 옮겨심게 된 것이다.
보은군은 앞으로 문화재 관리국 등과 함께 이 다섯그루를 키워나가며 성장발육이 가장 좋고 수형이 정이품송과 가장 닮은 나무 한그루를 노쇠한 정이품송의 후계목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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